전체

책 정보가 없습니다

불교의 교리, 사성제는 부처님 가르침의 요약이며 불교의 초석이다.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는 모든 종교, 철학, 과학, 윤리를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을 넘어서 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수행자의 마음을 덮어 향상 의지를 마비시키고 통찰력을 무디게 하는 다섯 가지의 수행 장애를 극복하게 하는 지침서.

우리를 유혹해서 노예 상태로 묶어 두려는 모든 악들을 버리고 선을 계발하여 깨끗한 마음으로, 더 높은 고매한 삶의 영역으로 향하게 하는 수행 지침서.

부처님이 깨달으신 구경 지혜의 소식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심오하고 미묘해서 도저히 언어로 담아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식識, 윈냐아나viññāṇa의 차원을 멀리 넘어선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식이란 바깥 대상을 분별 구분하여 아는 것으로 그 식의 표현 수단은 언어와 논리이지요. 부처님은 식을 넘어선 저 아득한 지혜의 세계마저 식의 언어와 논리에다 담아내신 겁니다. 그렇게 언어로 담아낸 진리의 가르침을 법法, 담마Dhamma라 합니다.

이 글은 내가 1995년 3월 양곤의 마하아시 수련원에서 미국의 심리학자 세 사람에게 한 법문을 수정하고 보완한 것이다. 법문을 글로 옮기고 제3장에 ‘고체성’과 ‘객관적 물질’에 관한 내용과 덧붙이는 말을 추가했다.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교리만 설명하면서 격의 없이 편안하게 서술하였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 한 부분은 분명히 밝혔고, 일상생활이나 과학에서 유사 한 사례나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자 했다. 물리학의 예를 여럿 들었

부처님께서는 항상 말씀하신다. 나는 고苦와 고의 멸[苦滅]을 말할 따름이다. 부처님 당신이 깨달으신 열반부터 말씀하시지 않 고 왜 굳이 고苦부터 설하신 것일까? 부처님께서 열 반涅槃을 증득하셔서 이를 마음껏 누리면서 둘러 보 시니까 이 고해苦海에서 기약 없이 고를 겪고 지낼 수 밖에 없는 딱한 중생들이 너무나 가엽기만 했다. 부 처님께서 고부터 설하신 것은 고를 기초로 한 사성제 의 체계가 고를 벗어나는 첩경이 되겠기 때문이다. 열 반은 생각조

활성 스님은 1987년 〈고요한소리〉를 설립하신 이래 부처님 원음을 발굴하시고 궁구해 오고 계십니다. 스님은 30여 년간 회원들에게 사성제, 팔정도를 중심으로 법문하시면서 누구든 팔정도를 실생활에서 실천하여 향상하도록 독려하셨습니다. 이 책에는 스님의 팔정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독창적인 시각이 담겨 있습니다.

부처님이 깨달으신 진리의 세계는 실은 이전에도 지금도 우리 앞에 활짝 열려있습니다. 그러한 진리의 세계에 우리가 못 들어가고 못 누리는 건 그 세계가 멀어서도 아니고, 그 입구가 좁아서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어서도 아니고, 들어갈 사람들 간에 경쟁이 심해서도 아닙니다. 우리가 상카아라 때문에 그렇게 열려있는 그 세계를 못 보는 것 뿐입니다. 그 세계가 우리를 거부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상카아라에 휩쓸리는 한 고요 적정의 경지인 열반의 세계를

산냐는 ‘여러 요소가 뒤섞인 앎’이라는 뜻으로 공동체적 관습에서 생겨난 경험적, 사회적, 역사적 앎이라 볼 수 있다. 산냐는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동원하여 공동체적 통념으로 아는 것이니, 부처님은 산냐를 신기루에 비유하신다. 오온五蘊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인간을 오취온五取蘊으로 만들어 헛것이나 보는 산냐 놀음을 하는 우리를 고존苦存으로 만드는 것이 산냐이다. 산냐에서 벗어나 빤냐로, 범부의 세계에서 지혜의 세

⚫ 윤리 ‘윤리는 나와 남들과의 관계를 규율하는 체계이다.’ 저는 불교에서의 윤리를 이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나와 남들 간의 관계에서 남이란 다른 사람이기도 하고, 또 다른 생명과 자연까지도 포함합니다. 그런 나와 남과의 관계를 규제하고 규율하고, 또 어떤 질서를 부여하는 체계, 그것이 윤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