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알다시피 모르다시피 상세페이지
미리보기
  • 에세이/시에세이

알다시피 모르다시피

시의적절 33

  • 관심 0
  • 김이강 저자
난다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7,000원
전자책 정가
30%↓
11,900원
판매가
11,900원
소장
출간 정보
  • 2026.09.18 전자책 출간
  • 2026.09.01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4.6만 자
  • 39.5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24065815
UCI
-
알다시피 모르다시피

작품 정보

2026년 난다의 시의적절, 그 아홉번째 이야기!

시인 김이강이 매일매일 그러모은
9월의, 9월에 의한, 9월을 위한
단 한 권의 읽을거리

어떤 이야기는 가슴을 누르지만,
사랑이고 우정이어서, 과거이자 미래여서,
현재의 저에겐 언제나 간직했던 것이고
언젠가 써야 했을 이야기였을지요.

2026년의 아홉번째 달, 난다 시의적절 시리즈 9월의 책은 2006년 『시와세계』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 김이강의 첫 산문집 『알다시피 모르다시피』이다. “정해지지 않았던 발걸음의 이유를 스스로 채워가”며 “아직 오지 않은 현재와 이미 일어난 미래 사이를 진동하는”(조대한) 시를 써온 그가 시와 에세이, 짧은 픽션과 편지 등으로 9월 한 달을 빼곡히 엮어냈다. “애틀랜타에서 매일 하게 될 너의 산책이 글이 될 거야.” 시인 김이강은 언제나 ‘걷고 있는 인간’. 걷다보면 조금씩 평평한 인간이 되는 것 같다. 나를 내려놓고 다시 내가 되어 걸을 수 있다. 가을엔 그렇게 걸을 수 있는 날이 많으니 좋다. 아직 열기가 남은 9월, 단순하고 투명하게 걸으면서 새로운 밀도와 부피로 채워질 수 있다. 작고 투명한 입자에 가까워지며, 아주 조금만 존재하게(「미술관 구역」). 시인은 그럴 때 너무 오래되어 단단해진 사랑과 슬픔을 생각하게 되었다. 알다시피 모르다시피. 그 말 안에는 모든 스승님들의 음성이, 모든 모호함과 망설임이 담긴 기분이 든다. 우리의 언어는 언제나 알게 하고 모르게 하며 작동하므로(「당신의 새벽과 나의 낮과」). 누구나 알고 모른다는 걸, 손톱만큼 알고 머리카락의 수만큼 알고 심장만큼 아는 것이 모두 다른 양과 질을 지닌 채로 알거나 모르는 상태라는 사실을 되짚는다(11일 에세이). 그렇게 말들의 부스러기를 딛고 일어서면 남겨진 미래의 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터다. “당신의 언어는 오늘도 붙잡을 수 없네요/나에게로 와서 나를 겪고/당신 쪽으로 끌어당기네요//왠지 그런 쪽으로 가까워지고/비스듬히 엎드려 생각하면/여러 겹의 생을 믿게 되는군요”(「사슴인가요」)
한없이 느리게 오는 가을. 우리는 아직 남은 열기 안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애틀랜타에서 매일 하게 될 너의 산책이 글이 될 거야.” 시인은 그 예언 같은 말에 따라 글을 쓰고, 그것을 묶고, 완성하게 된 책과 더불어 9월을 통과한다. 어느 일요일 아침에는 삼청동을 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서울은 어딘지 낡아 있는 듯한 회색빛이다. 흐린 날이 아니어도 금세 채도가 빠져나갔다. 그럴 때, 집을 벗어나서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어떤 공간으로 들어가는 행위를 통해 생기나 활로를 찾으려 했을 것이다. 그늘도 뉘앙스도 없는 공간 안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순간 비로소 오브제들의 상연과, 새로운 혈관들이 돋아나는 것을 본다(6일 에세이). 미국에 온 후 시인의 어떤 영역에서는 끝없이 서울의 거리들이 나타난다. 꿈처럼 스며들어오는 것 같은 감각으로, 머리 뒷면에서부터 느리고 서늘하게 불어오는 바람처럼. 동행자들과 걸으며 느꼈던 바람의 감촉, 갈대들이 모여 있는 구역의 모습, 새로 들어선 호텔의 불빛을 보며 주고받았던 말들까지도(「Sad Part」).

단속과 연속 사이에서
잠깐씩 나타나는 너
망설이며 현관문 앞에 선다
누락된 얼굴을 문 앞에 걸어두고
밤새 깜빡이는 빛을 본다.

시인은 우정의 상태일 때 존재의 형태가 바뀐다는 사실에 대해 종종 생각하곤 했다. 둘이 있을 때 우린 다른 방식으로 존재한다. 그건 완고하게 쌓아올린 나 자신의 어떤 것들을 손쉽게, 때로는 나도 모르게 허물어뜨리고, 다른 세계의 접점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새로워지게 만든다. 상대방 또한 이런 것을 겪는 중일 때 우정이라는 이름 안에서 우리는 이전과 다른 존재이며, 그 달라진 존재 상태를 공유하는 중인 것이다. 둘이었다가 셋이 되면 당연하게도 또다른 존재로 변화할 것이다. 셋이었다가 다시 둘이 된다면, 이전의 둘과도 다른 새로운 형태로 존재할 것이다. 그러다 하나가 된다 해도 원래의 그 하나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시인은 우정과 사랑을 동의어처럼 혼란스럽게 사용하는 것이 좋고 어느 한쪽이 개방적이거나 폐쇄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둘 모두의 항목으로서 그림자를 나눠 갖는 영역이 있다고 하면 알맞을 것 같다(「우정에 대해 생각하기를 멈춤」). 그러므로 픽션 속의 ‘장’은 그날의 ‘이재’가 처음으로 좋았다. 따뜻한 말을 해주지 않고 자기의 팔을 오래 붙잡고 있었던 것이, 다정하게 바라보지 않고 복잡한 얼굴로 보내준 것이. 아무도 모르는 둘 사이의 우정. 모르는 척함으로써 우정이 된 것. 차갑고 수려한 그 형상을 장은 오래 손잡고 있다. 복잡한 그 얼굴이 장 자신의 것으로 흘러들어온다. 장에게 또다른 이재가 걸어들어온다(26일 짧은 픽션). 우리는 끝내 사랑과 우정 속에서 삶을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벽에 붙은 영화 포스터를 보면 미국으로 올 이삿짐을 포장하던 날이 생각난다. 서재의 책들을 바라보던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의 난처한 표정,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채 물건들이 여전히 책장에 세워진 광경을 바라보는 모두의 얼빠진 표정. 이사 일정은 지나치게 촉박해서 모든 일이 아슬아슬하게 맞추어졌는데 그런 와중에 포스터들이 보호된 일이 감사하게 여겨진다. 그러니 우리에겐 에너지 같은 게 있고 그게 정말로 작동하리라는 이 샤머니즘적인 믿음을, 아주 이성적인 방식으로 가져보려 한다. 계기는 제각각 어떠할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그런 마음과 행위들은 스스로를 지키는 힘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또한 에너지는 저 자신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흘러다닐 것이다(「순간들」). 그럴 때, 마지막이 한번 지나가고 또 마지막인 것 같은 만남, 그렇지만 다시 새로운 게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그림자가 거기 있었다. 시인은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우리의 미래가 테이블 위로 사뿐하게 비쳐들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밝은 창」). “무슨 일인가 벌어진다는 상상이 무거운 구두를 신고 회색빛 다리 아래를 걷는다. 나는 오래 간직했던 것을 주머니에 넣고 힘껏 뛰어내린다. 착지를 했다고 한다면 얼음을 꽝꽝 부수는 중이라고 대답할 것이다.”(「강변 산책로 안내」)

작가

김이강
국적
대한민국
학력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데뷔
2006년 시와세계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에세이 베스트
  1. 그랬다고 적었다
  2. 마음의 어휘력
  3.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
  4. 시지프 신화
  5.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6. 불행에 몰두하지 않는다
  7. 단 한 번의 삶
  8.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9. 리얼 간호사 월드
  10. 일상주의자의 감각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