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정혜윤, 박지훈 강력 추천!
대체불가 기생충 박사,
촌철살인 서평가 되다!
집 나간 책, 세상을 향하다
『경향신문』 칼럼은 물론 블로그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로 기생충 박사라는 고유한 영역을 넘어 시대의 비평가로 많은 이의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낸 서민. 그가 이번에는 『집 나간 책』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들고 촌철살인 서평가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서민에 따르면 『집 나간 책』의 의미는 이렇다. “책은 집구석에서 읽을지라도 앎을 통한 실천은 집 밖에서 해야 한다.” 흔히 독서는 개인적 차원의 취미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서민의 생각은 다르다. 독서는 개인을 넘어 사회를 향해야 하고, 그러려면 책은 자신만의 공간인 집을 나가 더 큰 세상 속에서 다른 이의 손을 잡고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 다시 말해 타인과 공감하고 연대해야 한다. 이것이 서민의 읽기와 쓰기의 근본적인 이유이자 지향점인 것이다.
독서는 무지, 편견, 오해에 맞서는 것
『집 나간 책』은 2015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한 시민으로서 서민의 고군분투 생존기이기도 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가 뼈저리게 깨달은 것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지켜주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살길을, 생존법을 찾아야 한다’였다. 그렇다고 신체적 안전만 꾀하는 것이 생존은 아닐 것이다. 독서 역시 우리에게 앎을 통한 생존법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서민은 무엇보다 독서를 통해 무지, 편견, 오해에서 벗어날 것을 권한다. 진실에 눈을 감고 외면해버리는 것, 대상을 공정하게 보지 못하고 자기 생각에만 갇혀버리는 것, 그릇된 이해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모두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세와 어긋나기 때문이다. 독서를 통해 감추어진 진실을 바로 보고, ‘좌우’라는 이데올로기를 넘어서고, 다른 이의 생각을 가슴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생존을 넘어 공존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당신도 '서민처럼' 쓸 수 있다
서민이 쓰는 글의 특징은 쉽게 쓰였지만 묵직하고 긴 여운을 남긴다는 데 있다. 서민은 「책을 내면서」에서 당신도 그렇게 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내 서평집에는 다른 서평집과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 서평집을 내는 분들은 대개 리뷰를 아주 잘 쓰지만, 나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닌 탓에 글들이 무지하게 쉽다. 독자로 하여금 서평을 쓰고픈 욕구를 느끼게 하는 것이야말로 내 서평집의 가장 큰 순기능이리라.” 저자의 지식이나 통찰을 전달하는 서평집은 많았고 앞으로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서민처럼’ 쓰였고 그렇기 때문에 더 큰 감동과 친근함을 불러일으키는 책은 이전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제1장 사회 | 무지에서 살아남기
우리를 때로는 경악하게 만들고, 때로는 분통 터지게 만드는 역사적 사건들. 제대로 이해하기는커녕 무지만 판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 2005년 황우석의 줄기세포 사기극, 2007년 김명호의 석궁 사건, 2010년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출범, 2012년 대통령 선거, 2013년 장진수 주무관의 양심선언, 2014년 세월호 참사, 2014년 국정원의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2014년 쌍용차 정리 해고 판결 등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귀를 닫게 한 22개의 사건과 그 실상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만나보자.
제2장 일상 | 편견에서 살아남기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건 커다란 이데올로기나 사상이 아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이야말로 우리의 됨됨이와 양심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이자 기회다. 살아가면서 수없이 부딪히게 되는 수많은 편견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성에게 집중된 외모 비하, 비난에 치우치곤 하는 부부간 대화, 거절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 가장은 무조건 희생해야 한다는 통념, 애견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애로 사항 등 서민이 생생하게 겪은 15개의 편견과 그 극복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만나보자.
제3장 학문 | 오해에서 살아남기
의학, 과학, 경제학, 문학 등 다양한 학문은 제각각 전문적이고 존중받아야 할 영역이지만, 오히려 그런 속성으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를 낳기도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의 영역, 타인의 영역을 구분 짓는 오해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유학만이 답이다'라는 인식이 팽배한 대한민국 물리학계의 현실, 경제학은 인문학처럼 이론에 치우쳐 현실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통념, 기생충과 그 영향에 대한 그릇된 인식 등 기생충 박사이자 학자로서 서민이 체감한 17개의 오해와 그 해소에 대한 통쾌한 해설을 만나보자.
추천하는 글
“서민의 책이라면 무조건 읽어보아야 한다. 개그맨으로 살아오면서 다른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게도, 서민은 단순한 ‘교수님’을 넘어 한 수 위에 있는 ‘형님’이기 때문이다. 민이 형이 여러분에게 책을 권유한다면 책이 아닌 세상을 권유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원한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한다.”
- 정찬우(컬투, 개그맨)
“아! 서민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까? 서민은 고유하다. 서민이 있어서 우리가 겪는 일들은, 기억들은, 세계는 지루하기를 멈춘다. 이 책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서민의 작은 눈인데, 그 작은 눈으로 그는 우리의 눈을 250배는 키워준다. 서민의 책 읽기는 납작 엎드린 겸손함을 위장하지만 사실은 책 읽는 자의 모범, 즉 자기 교육의 성실함과 치열함을 보여준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무엇이 더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 자기도 모르게 알게 할 뿐만 아니라, 읽은 후에 현실 세상에서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까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그러나 이 책에는 한 가지 논쟁거리가 있다. 수많은 여성 팬을 몰고 다니는 주진우 기자와 자신의 얼굴이 닮았다고 주장하는 부분인데, 앞으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정혜윤(CBS 라디오 PD)
“재판이나 방송 녹화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이 제법 많다. 언젠가 <베란다쇼> 녹화 때 틈만 나면 책을 읽던 민이 형이 생각나서 책 추천을 부탁했더니, 제목과 더불어 읽어야 할 이유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었다. 덕분에 그 책을 읽고 싶은 욕망이 용솟음친 기억이 있다. 다른 이로 하여금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글을 좋은 서평이라고 한다면, 서민은 타고난 서평가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 책을 보니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 박지훈(변호사, 방송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