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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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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전자책 정가
4,000원
판매가
4,000원
출간 정보
  • 2024.01.31 전자책 출간
  • 2024.01.29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6만 자
  • 0.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3783085
ECN
-
종생기

작품 정보

이 소설에는 딱히 줄거리라고 말할 만할 것이 없다. 굳이 말하라면 '나는 날마다 종생한다. 나는 하루를 평생으로 길게 느낄 만큼 삼에 지쳐있으며, 이미 너무 오래 살았다. 그럴 듯하게 죽어야 한다는 것만을 매일생각하고 있다. 그런 나에게 정희에게서 엽서가 온다. 다른 남자들과의 관계를 모투 끊고 나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만나자는 편지다. 나는 정희를 만나고, 기발한 말로써 그를 놀라게 하고자 한다. 그러나 정희는 잠잠하다.

초조해진 나는 술을 마시고 광태를 보인다. 그때 정희에게서, 혜어졌다던 남자 중 하나에게서 바로 어제 온 편지가 떨어진다. 며칠 전의 밀회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나는 속은 것이다. 나는 죽어 있는 시체, 또 다시 종생한다.' 는 정도가 될 법한 줄거리보다 더 중요할 것은 그러나, 중간중간 계속되는 자의식의 토로이다. (종생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자의식의 내면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상은 죽기 한 달 전에 이 소설을 썼다. (종생기)는 1937 년 <조광>에 발표한 작품으로 뚜렷한 줄거리가 없고, 이상의 소설 중에서도 특히 난해한 것의 하나이다. 이 작품에서는 각자의 자의식 토로가 단속적으로 튀어나와 줄거리의 흐름을 끊고 있으며, 사실 중요한 것은 이런 자의식의 추적이다. 이상이라는 본명까지 여과 없이 드러나는 이 작품은 사실, 고전적인의 미의 소설보다는 자의식의 기록으로 읽혀야 한다.

이상 자신이 자의식의 내용을 압축시켜 둔 것은 '욕유산호편' 이라는 말-- 작가가 의도적으로 범한 오자를 바로 잡으면 -- 이다. 산호채찍을 남기고 싶다는 이 말에서 산호 채찍이란 이백의 싯구에 나온 것으로 소년적정결성과 삶의 지침을 상징한다. 작품 속의 화자는 "이 산호채찍을랑 꽉 쥐고 죽으리라."고 한다. 그런 태도는, 그럴 듯한 종생을 준비하는 데서 잘 드러난다. '나'에게는 하루가 평생만큼이나 길다. '나'는 이미 삼에 기진 해 있고, 그런 화자의 주관적인 시간으로는 매일매일 종생이 일어나는 것이다. 삶에 피곤한 화자는 자신 속에 존재하는 여러 개의 분열된 자아를 느끼기도 한다. 어떤 쪽이 진짜인지. 그에게는 아득하다.

작가의 자의식은 글쓰기에 있어서의 자의식에서도 나타난다. 작가는 '소녀가 개울가에 서 있고, 그의 스커트는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는 내용의 문장을 몇 번이나 고치고 다듬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글을 쓰는 과정자체에 이런 특성은, 모더니즘 문화의 두드러진 특성 중 하나이다.

그럴 듯한 죽음을 예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매일매일의 삼에서도 위장된 포즈를 잃지 말이햐 한다고 생각하나 '나'는, 정희를 만나서도 끊임없이 포즈를 내세운다. 기발한 말을 뱉고 술을 마시고 광태를 부리면서, 과장된 포즈 속에 상처 받기 쉬운 자아가 드러날까 계속 경계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상대의 위장에 의해 속은 쪽은 화자이다. 그것을 알아차린 순간 과장된 포즈 속에 소년적 정결성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화자는 무너진다. 그리하여 죽음을 기다리는 종생의 자리를 또 한 차례 맞는다.

그는 "무릎이 귀를 넘는 '귀가 무릎을 넘는'이라는 관습적 표현을 뒤집는 표현에도 유의하자. 해골이며, 자신의 먼 조상"으로 자신을 느낀다.

작가

이상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10년 8월 20일
사망
1937년 4월 17일
학력
1929년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학
경력
구인회 회원
데뷔
1931년 시 `이상한 가역반응`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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