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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클라우드 032 - 헨리 제임스 상세페이지

클래식클라우드 032 - 헨리 제임스

문명의 한복판에서 만난 코스모폴리탄

  • 관심 0
arte 출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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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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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00원
판매가
16,800원
출간 정보
  • 2024.04.11 전자책 출간
  • 2024.03.29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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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9.1만 자
  • 26.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1175505
ECN
-
클래식클라우드 032 - 헨리 제임스

작품 정보

코스모폴리탄한 소설가 속 완벽한 망명객의 삶을 자처한
헨리 제임스의 삶과 예술 세계

미국 소설가였지만 영국 문학의 전통에 속해 있고,
파리를 꿈꾸었으며, 런던에 정착했고, 이탈리아를 사랑했던 헨리 제임스,
극단적 자유를 추구한 그의 예술 세계

헨리 제임스의 문학세계를 탐구하는 책이 나왔다. 아르테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32번째로 이어 가는 이 책은 헨리 제임스의 족적을 따라 미국에서 영국, 프랑스 등 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지역을 찾아가며 헨리 제임스의 작품이 탄생한 배경과 그 문학적 성취에 대한 탐구로 가득 차 있다.
헨리 제임스는 우리나라에서 그리 널리 알려진 편은 아니다. 그러나 세계 문학계에서 그는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사실상 ‘현대 소설의 아버지’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그것은 바로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고난도의 소설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헨리 제임스는 인간의 행동과 마음의 내면 작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헨리 제임스 소설의 특징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탐구하고, 특히 외부 사건이 개인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 두 문명의 충돌 지점에 서다
이 책의 저자인 김사과 작가는 “현실 세계에서 그는 어디에 있든 어색함을 느꼈다. 무신론자로 키워져 뉴잉글랜드의 청교도주의를 이해할 수 없었던 그는 발자크의 파리를 선망했지만 편협한 파리 문학계는 이방인에게 좁은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결국 런던에 정착하는 데 성공했지만, 각광받는 사교계 인사가 된 뒤에도 런던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저 미국에서 온 괴짜 소설가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따금 의심했다”라고 쓰고 있다. 이 말로 미루어 짐작하자면 헨리 제임스는 자기 안에 있는 두 세계관의 충돌, 혹은 구세계(유럽)와 신세계(미국)의 충돌을 작품으로 빚어낸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새로운 세계(미국)의 순수함과 활력, 오래된 세계(유럽)의 부패와 지혜를 대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두 세계의 개성과 문화가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탐구하는 그의 작품들은 종종 예술적이고 부패하며 매혹적인 오래된 세계(유럽)와 종종 거칠고, 개방적이고, 공격적인 새로운 세계(미국)의 캐릭터를 대조시키면서 그 충돌에서 생기는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헨리 제임스는 미국 문학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그의 생애와 작품은 미국과 유럽, 특히 영국 사이의 문화적 간극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뉴욕에서 태어나, 유럽의 여러 나라를 방문한 후, 영국에 정착하여 삶의 대부분을 보냈다. 이러한 생애는 그의 작품에 깊이 반영되어 있다. 또한 제임스의 작품은 복잡한 심리 묘사와 섬세한 문체로 유명하다.

스트레처는 그곳에 앉았다. 허기에도 불구하고 평온함을 느꼈다. 마음속 충만한 확신이 물결 속에서, 수면에 이는 잔물결과, 반대편 둑의 갈대가 흔들리는 소리, 흐릿하게 스며드는 냉기, 그리고 근처 얼기설기 만들어진 나루턱에 정박된 한 쌍의 나룻배의 살랑거림 속에서 더욱 깊어졌다. 저편 계곡은 온통 구릿빛의 녹지와 반들반들 빛나는 진주빛 하늘로 가득 차 있었다. 하늘은 말쑥하게 다듬어진 나무들이 드리운 장막으로 가로막혀 있어 평면적으로 보였다. 마을의 나머지가 무질서하게 뻗어 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전망은 강을 떠 가는 한 척의 배를 상상케 할 정도로 텅 비어 있었다. 이런 강을 보면 노를 잡기도 전에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마도 노를 대충 놀리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그림이 될 터. 이런 느낌이 스트레처를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일어선 스트레처는 새삼 피곤함을 느꼈고, 하여 나무 그루터기에 기대어 강 쪽을 응시하는 사이 주의를 날카롭게 잡아끄는 뭔가를 발견했다.
— 『대사들』 중에서

저자가 헨리 제임스 작품에서 인용한 이 문장을 보면 자연의 변화를 시간순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동시에 주인공의 내면을 따라 흐르는 의식을 독자들이 따라가면서 살펴볼 수 있도록 짜여 있다.
이러한 문체는 그의 전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데 그는 당시 사회의 다양한 계층과 성별, 그리고 그들의 상호 작용을 이런 방식으로 묘사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문체의 형성은 소심한 개인적 성격에서부터 비롯됐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만났던 여인들에게 속마음을 드러내는 일에도 늘 소극적이었다. 마음속으로만 흠모하던 여인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긴 해도, 작품 속에서조차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데 주저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런 소심한 성격 자체가 꼼꼼하고 치밀한 세부 묘사에서는 강점을 발휘했으며, 그런 소설 기법으로 인해서 그는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이방인으로서의 삶
헨리 제임스의 작품에는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주제로 탐구하며 해외 생활의 자유와 도전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헤쳐 나가는 캐릭터들이 자주 등장한다. 제임스 자신의 인생 경험과 미국인과 유럽인 사이의 문화적, 심리적 차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미국의 문화적 제약으로부터 벗어나는 해방적인 측면과 유럽 사회에서 삶에 수반될 수 있는 소외와 모호한 도덕성을 모두 경험하면서 외국 땅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씨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중성은 개인적 성장, 사회적 기대, 그리고 자신의 고유한 문화적 맥락을 벗어난 진정한 자기 표현에 대한 탐구를 풍부하게 해 준다. 새로운 자유에 대한 유혹과 친숙한 소속감에 대한 갈망 등 이방인으로서의 생활에 내재된 모순은 등장인물이 사회적 압력과 관계없이 자신의 가치를 정의하려고 노력하는 자본주의와 상품 문화에 대한 제임스의 비판을 반영하는 것이다.
제임스는 외국인으로서의 경험에 대한 상세한 묘사를 통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서로 다른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현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개인적인 여행과 발견에 대한 서술일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더 넓은 사회적, 문화적 역동성에 대한 논평이기도 하다.

> 헨리 제임스, 탄생부터 죽음까지
이 책에서 작가는 헨리 제임스의 삶과 문학적 업적을 탐구하면서, 그가 어떻게 가장 코스모폴리탄적인 미국 작가로 자리매김했는지를 다루고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 성장한 제임스는 유럽 여러 도시에서의 생활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영향을 받았으며, 이는 그의 작품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제임스의 초기 생애는 가족과의 관계, 특히 아버지와의 복잡한 관계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는 전통적인 교육 방식을 거부하고 자식들에게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교육을 받게 했으며, 이는 제임스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수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제임스는 이후 런던에 정착하며 영국 문학의 전통에 깊이 뿌리내리게 되지만, 그는 늘 자신과 그의 작품이 속한 문화적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 이러한 고민은 제임스의 문학에 깊이 있는 심리적 통찰과 섬세한 사회적 관찰을 수놓게 했다. 그의 소설과 단편은 인간 본성의 복잡성과 모순을 탐구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과 가치를 제고하게 만든다. 헨리 제임스는 그의 독특한 문체와 주제의식을 통해 영문학에 지울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한 김사과 작가는 뉴욕, 런던 등 제임스의 발자취를 따라 현장을 답사하면서 많은 사진 자료를 이 책에 수록해 헨리 제임스라는 작가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헨리 제임스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작가가 따라다닌 여정만으로도 이 책은 다양한 읽을거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작가

김사과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84년
학력
한국예술 종합학교 서사창작학과 학사
데뷔
2005년 단편소설 `영이`
수상
2005년 제8회 창비 신인소설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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