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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상세페이지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시의적절 07

  • 관심 1
난다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30%↓
10,500원
판매가
10,500원
출간 정보
  • 2024.07.12 전자책 출간
  • 2024.07.01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5.9만 자
  • 39.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4171027
ECN
-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작품 정보

난다의 시의적절, 그 일곱번째 이야기!
시인 황인찬이 매일매일 그러모은
7월의, 7월에 의한, 7월을 위한
단 한 권의 읽을거리

매일 한 편의 글, 매월 한 권의 책. ‘시의적절’ 시리즈 7월 주자는 황인찬 시인입니다. 동시대 가장 아름다운 감각을 가장 고유한 목소리로 써나가는 이라 자부할 이름이지요. 7월, 어쩐지 눅진하면서도 투명한 ‘여름 냄새’를 생각할 적에 가장 먼저 떠올릴 이름이기도 하고요. 헌데 여름의 냄새, 코끝으로 먼저 닿는 여름이란 무엇일까요. 그 질문 앞에서 학교 운동장을 가르는 축구공의 흙 냄새, 이마에 맺힌 땀방울 씻어내는 수돗가에서 물 번지는 냄새를 겹쳐보게 된다면 그 환함과 푸름이 꼭 청춘의 그것과 닮아 있기 때문이려나요. 때로는 그런 여름의 뙤약볕 아래서, 더러는 지난여름의 눅눅한 흔적 곁에서, 가끔은 먼 여름의 소식 앞에서 시를 생각하는 시인의 일상들이 담겼습니다. 그리하여 더없이 시의적절한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보라색 꽃이 달리면 비비추
흰 꽃이 달리면 옥잠화

그건 여름날의 풍경이네

아주 차가운 맥주
지금이 이번 여름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고 믿는 사람의 얼굴

그 사람도 아마 무슨 생각이 있었겠지요
돌아오지 않는 여름날을 떠올리며 말하는 사람
─본문 중에서


때로는 이렇게 덧붙일 수도 있겠습니다
같이 읽어요. 소리를 내면서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하루는 시로 하루는 에세이로 매일매일을 채워나갑니다. 헌데 읽어나갈수록 이 책에 가득한 것은 여름의 무성함을 닮은 ‘시’ 그 자체로구나 알게도 됩니다. 시를 쓰는 날이 있고 시를 생각하는 날이 있고, 시의 자취를 좇아보는가 하면 시의 앞날을 고민하곤 합니다. “평소에는 내 시를 전혀 떠올리지 않”는다 말하지만, 빈 골목을 걷다보면 이승훈 시인의 시를, 또 ‘선생’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맙니다. 다시 태어나도 시인을 할 것이냐 물으면 아뇨, 대답하지만 실은 “기꺼이, 라고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어쩔 수 없고 피할 도리가 없어서” 시를 쓰고 있을 다음 생의 나를 떠올리고요. 황인숙 시인이 그의 시를 두고 “시들이 전부 미쳤구나 싶게 근사하다” 말한 바 있으니, 이 ‘미친듯이’ 아름다운 시들의 뿌리에 ‘시에 미친 시인’ 황인찬의 일상이 있었겠구나 짐작도 됩니다. 시의적절 안에는 때(時)와 시(詩)가 함께 있건대, 7월은 그야말로 ‘시’로 풍성하다 자부해봅니다.

작가의 말에서 밝힌 소회대로, 이 책에는 꼭 시의 적절함만 있지는 않습니다. 시인의 일상이란 ‘시의부적절’한 일들로 가득하지요. 그러나 다시 시인이 고백한대로, 그런 어긋남에서, 그런 틈과 금과 사이에서 시가 탄생합니다. 이 책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을 두고 창밖의 여름에 어울리는 책이라 말해도 좋을 테지만, 손안에서 여름을 시작하는 책이라 불러보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름을 생각하는 일이 꼭 여름 가운데서만 이루어지지는 않을 테지요. 여름의 바깥에서, 오히려 멀찍이서, 여름을 바라보는 일이야말로 진짜 ‘여름’을 시작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를 생각하는 일이 꼭 그러하듯이요.

때로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한다. 다시 태어나도 시인을 하실 건가요? 그러면 언제나 농담을 섞어 이런 대답을 한다. 아뇨, 한번 해봤으니 다른 것을 해보고 싶어요.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다시 태어나도 나는 아마 시를 쓰겠지. 시쓰기에 매번 절망하고 실망하면서도, 스스로의 한계를 절감하면서도 또 쓰고야 말겠지. 기꺼이, 라고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어쩔 수 없고 피할 도리가 없어서 똑같은 실패를 반복할 것이다. 그것은 참 끔찍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눈물나게 고마운 일이 될 것이다. 이 말에도 약간의 농담이 섞여 있음. ─본문 중에서


나의 장래 희망은 계속 사랑하기,
그리하여 계속 써나가기

언제나 시를 생각하지만 시가 무엇인지 답하기 직전에 멈추는 사람. 자주 지나간 실패를 뒤적이고 미리 다가올 낙담을 쥐어두는 사람. 시인 스스로는 이를 두고 ‘어중간’과 ‘어정쩡’이라 말하지만요, 중간이란 언제나 길 위에 있음 생각해보게 됩니다. 한 해의 복판, 한창 자라나고 번져가는 계절, 여름이 바로 그러할 테고요. 언제나 길 위에 있는 시, 언제나 시라는 여정 중에 있는 시인. 항상 생각하고 있으니까 문득 멈춰설 때 ‘잠시’라 하겠지요. 그때 혼잣말처럼, 혼잣말이라야 가능할 진심처럼, 조그맣게 하는 말 두고 ‘고백’이라 하겠지요.

이 책에는 시절의 어긋남에 대한 이야기와 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란히 묶여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삶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시의부적절’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 바로 시를 이해하는 일이라는 믿음에 기인합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습니다. 시를 통해 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시를 통해 저를 벗어날 수도 있었습니다. 시를 이해하는 만큼 삶의 부정합성을 받아들일 수 있었으며, 시를 사랑하는 만큼 저 자신을 미워하는 일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또한 그러하시리라 믿습니다. ─본문 중에서


◎ ‘시의적절’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시詩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제철 음식 대신 제철 책 한 권

난다에서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열두 권의 책. 매일 한 편, 매달 한 권, 1년 365가지의 이야기. 이름하여 ‘시의적절’입니다. 시인에게 여름은 어떤 뜨거움이고 겨울은 어떤 기꺼움일까요. 시인은 1월 1일을 어찌 다루고 시의 12월 31일은 어떻게 다를까요. 하루도 빠짐없이, 맞춤하여 틀림없이, 매일매일을 시로 써가는 시인들의 일상을 엿봅니다.

시인들에게 저마다 꼭이고 딱인 ‘달’을 하나씩 맡아 자유로이 시 안팎을 놀아달라 부탁했습니다. 하루에 한 편의 글, 그러해서 달마다 서른 편이거나 서른한 편의 글이 쓰였습니다. (달력이 그러해서, 딱 한 달 스물아홉 편의 글 있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물론, 새로 쓴 시를 책의 기둥 삼았습니다. 더불어 시가 된 생각, 시로 만난 하루, 시를 향한 연서와 시와의 악전고투로 곁을 둘렀습니다. 요컨대 시집이면서 산문집이기도 합니다. 아무려나 분명한 것 하나, 시인에게 시 없는 하루는 없더라는 거지요.

한 편 한 편 당연 길지 않은 분량이니 1일부터 31일까지, 하루에 한 편씩 가벼이 읽으면 딱이겠다 합니다. 열두 달 따라 읽으면 매일의 시가 책장 가득하겠습니다. 한 해가 시로 빼곡하겠습니다. 일력을 뜯듯 다이어리를 넘기듯 하루씩 읽어 흐르다보면 우리의 시계가 우리의 사계(四季)가 되어 있을 테지요. 그러니 언제 읽어도 좋은 책, 따라 읽으면 더 좋을 책!

제철 음식만 있나, 제철 책도 있지,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기획입니다. 그 이름들 보노라면 달과 시인의 궁합 참으로 적절하다, 때(時)와 시(詩)의 만남 참말로 적절하다, 고개 끄덕이시라 믿습니다. 1월 1일의 일기가, 5월 5일의 시가, 12월 25일의 메모가 아침이면 문 두드리고 밤이면 머리맡 지킬 예정입니다. 그리 보면 이 글들 다 한 통의 편지 아니려나 합니다. 매일매일 시가 보낸 편지 한 통, 내용은 분명 사랑일 테지요.

[ 2024 시의적절 라인업 ]
1월 김민정 / 2월 전욱진 / 3월 신이인 / 4월 양안다 / 5월 오은 / 6월 서효인
7월 황인찬 / 8월 한정원 / 9월 유희경 / 10월 임유영 / 11월 이원 / 12월 김복희

* 2024년 시의적절은 사진작가 김수강과 함께합니다. 여전히 아날로그, 그중에서도 19세기 인화 기법 ‘검 프린트’를 이용해 사진을 그려내는 그의 작업은 여러 차례, 오래도록, 몸으로 시간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시간으로 그리는 사진과 시간으로 쓴 시의 적절한 만남은 2024년 열두 달 계속됩니다.

작가

황인찬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88년
학력
중앙대학교 문창과 학사
데뷔
2010년 현대문학 등단
수상
제31회 구관조 씻기기 김수영 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구관조 씻기기 (황인찬)
  •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황인찬)
  •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 (안희연, 황인찬)
  •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황인찬)
  • 사랑을 위한 되풀이 (황인찬)
  • 어션 테일즈(The Earthian Tales) No.1 (김보영, 고호관)
  • 희지의 세계 (황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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