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1962년 출간된 엄청 유명한 소설인데 이제사 읽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75년작 영화가 있다는 것도 책을 읽고나서 알았는데, 검색해서 일부만 봤는데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당시 잭 니콜슨이 남우주연상, 악독한 수간호사 역할을 맡은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원작만큼 훌륭한 영화 중 한 편인듯. 정신병원을 무대로 하고 있어서 정유정 작가의 <내 심장을 쏴라>와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는 강제적인 통제와 억압에 저항하던 영웅적인 인물 맥머피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여 충격을 준다. 전두엽 절제술을 받고 식물인간이 되다니. 그러나 그의 비극은 소설 속의 화자이면서 어린시절의 경험 때문에 움추려있기를 선택했던 거구의 인디언 남자 브롬든을 각성시켜 직접 행동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 혁명적이던 친구 맥머피를 병원에 두고 탈출할 수 없어 브롬든은 자기 손으로 그를 살해하고 떠난다. 충격적인 결론도 흥미롭지만 병원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인물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너무나 독특하고 살아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특히 맥머피가 수간호사 랫치드 패거리들에 저항하기 위해서 수동적이기만 하던 환자들을 부추기는 일화들이 너무나 통쾌하고 기발했다. 책을 읽으면서도 저절로 잭 니콜슨이 떠오를만큼 말썽꾸러기 악동에다 약싹빠른 캐릭터다. 부당한 억압인걸 알면서 왜 행동하지 않느냐며 연신 환자들에게 ‘이상하다’고 혼잣말하는 맥머피.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있는 듯 없는 듯 무시당하며 살았고, 백인들의 돈과 술수에 무참하게 무너져간 아버지를 보면서 그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인인 척하며 그림자처럼 살기로 작정한 브롬든. 서로 양극단에 존재하는 두 캐릭터들 사이에 어느순간 싹트는 신뢰와 우정의 감정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_________ 나는 그가 정말 특별한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인간이다. 그렇다. 그래서 강인한 것이다. 그 후 나는 흑인 보조원들의 눈을 피해 화장실에 숨어들어 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인간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저런 굉장한 존재가 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생각했다. 거울 속에 나의 얼굴이 있다. 거무스름하고 냉철한 얼굴, 툭 튀어나온 커다란 광대뼈가 보인다. 광대뼈 아래 뺨은 도끼로 깎인 것 같다. 눈은 새까만 데다, 엄격하면서도 어딘지 비굴해 보인다. 아버지의 눈 혹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강인하고 심술궂은 인디언의 눈과 비슷하다. 저건 내가 아니야, 내 얼굴이 아니라고. 심지어 내가 그런 얼굴을 가지려고 할 때도 그건 내가 아니었다. 그때도 나는 정말로 내가 아니었다. 나는 남들이 원하는, 겉으로 보이는 나밖에는 없었다. 지금까지 내가 나였던 적은 없었다. 맥머피는 어떻게 있는 그대로의 그가 될 수 있는 것일까?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켄 키지, 정회성 저 #뻐꾸기둥지위로날아간새 #켄키지 #민음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선물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무료이용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 가능 : 장
<>부터 총 화
무료이용권으로 대여합니다.
무료이용권으로
총 화 대여 완료했습니다.
남은 작품 : 총 화 (원)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작품 제목
대여 기간 : 일
작품 제목
결제 금액 : 원
결제 가능한 리디캐시, 포인트가 없습니다.
리디캐시 충전하고 결제없이 편하게 감상하세요.
리디포인트 적립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이미 구매한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
원하는 결제 방법을 선택해주세요.
작품 제목
대여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다음화를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