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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산문선 상세페이지

간이 산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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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전자책 정가
14,400원
판매가
14,400원
출간 정보
  • 2021.07.28 전자책 출간
  • 2012.06.1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6.5만 자
  • 6.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8884368
ECN
-
간이 산문선

작품 정보

‘글이란 무엇인가’,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를 고민한 조선의 명문장가 최립. 당송문(唐宋文)만을 익혔던 시대, 시(詩)만을 문학으로 취급했던 시대에 문단의 흐름을 바꾼 최립의 산문. ≪간이 산문집≫에 최립의 산문 33제 34편을 실었다.

≪간이집≫은 최립이 편찬한 원고를 바탕으로 1631년(인조 9년) 교서관에서 9권 9책의 활자본으로 처음 간행되었다. 이때 운문을 앞에 실었던 당시의 문집 구성 방식과 달리 최립의 공의(公議)를 반영해 산문을 앞에 배치한다.
고려 후기에 들어온 성리학은 정치나 사회뿐만 아니라 사유와 문화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학자들은 어려서부터 송대(宋代)의 성리학서를 읽고 자랐고, 이른바 문장가라고 하는 이들 역시 당송문만 익혔다. 또한 16세기 후반까지 문학 하면 곧 시만을 의미했을 뿐 산문의 문학성에 대한 인식은 형성되지 않았다. 당시에도 뛰어난 산문 작품을 남긴 작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산문의 문학성에 대한 구체적 논의나 의식적 실천이 수반된 것은 아니었다.
이런 시기에 등장한 최립의 산문은 문단에 선풍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당송의 문장으로부터 선진(先秦)의 고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전적을 철저히 익히고 녹여낸 그의 글은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기이함과 난해함, 고아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글이란 모름지기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이들에게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진부한 문장에 염증을 느끼던 이들에게는 새로운 이정표처럼 여겨졌다. 과감한 생략과 도치, 풍부한 비유와 인용으로 넘쳐난 그의 문장은 독자로 하여금 그 안에 감춰진 의미를 발견하도록 강요했으며, 그 지적 유희의 과정에 기꺼이 동참했던 독자들은 마치 낯선 세계에 발은 들여놓은 나그네처럼 긴장과 희열을 맛볼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최립의 글은 숙종 때 편찬된 관찬선본인 별본(別本) ≪동문선(東文選)≫은 물론 서유비(徐有棐)가 편찬한 ≪동문팔가선(東文八家選)≫, 송백옥(宋伯玉)의 ≪동문집성(東文集成)≫, 남공철(南公轍)의 ≪사군자문초(四君子文鈔)≫, 홍길주(洪吉周)의 ≪대동문준(大東文雋)≫ 등 사가(私家)의 선집에도 고루 수록되었다. 또한 김창협(金昌協)·김창흡(金昌翕)·안석경(安錫儆)을 비롯해 여러 고문가들의 논평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중국의 문장을 주로 다루어왔던 당시의 정황에 비춰보자면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었다.
최립의 글은 문체나 수사 등 형식미 못지않게 내용상으로도 훌륭했다.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은 외교문서는 그저 하나의 글이 아니라 국가의 존망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중차대한 것이었다. 외교문서를 전담했던 최립은 오해와 의심, 견제와 반목이 횡행하던 정국에서 민감한 현안을 간단명료하게 전하고 설득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의 글은 당대의 사유와 가치관을 정교하게 반영한 수준 높은 ‘작품’이었던 것이다.

작가 소개

최립(崔岦, 1539∼1612)
본관은 통천(通川), 자는 입지(立之), 호는 동고(東皐)·간이당(簡易堂)이다. 아버지는 최자양(崔自陽), 어머니는 무송 윤씨(茂松尹氏)며, 예안 이씨(禮安李氏)와 결혼해 아들 동망(東望)과 딸 하나를 두었고, 서자로 동문(東聞)과 동관(東觀)이 있다.
1561년(명종 16년) 23세 때 문과에 장원급제한 뒤, 장연(長淵)·옹진(甕津) 현감과 재령(載寧) 군수를 지냈다. 1577년(선조 10년) 종계변무(宗系辨誣)를 위해 질정관으로 첫 번째 사행에 나섰으며, 귀국 후 재령 군수로 재차 부임했는데, 이때 해주(海州)에 은거 중이던 이이와 교유했다. 성천 부사(成川府使), 장례원 판결사(掌隸院判決事), 진주 목사(晉州牧使)를 거쳐,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전주 부윤(全州府尹)에 임명되었다. 이듬해 원병을 청하는 문서를 짓는데 능문자(能文者)가 필요하다는 윤두수(尹斗壽)의 추천으로 승문원 제조(承文院提調)에 발탁되었으며, 같은 해 주청사(奏請使)로 임명되었지만 직책에 걸맞지 않다 해서 부사(副使)의 신분으로 사행길에 올랐다. 이때 지은 글들이 중국 관료들로부터 크게 칭찬받았지만 가문이 미천하다는 이유로 끝내 요직에 등용되지 못했다. 1596년부터 1602년까지 간간이 안변 부사(安邊府使), 공주 목사(公州牧使), 여주 목사(驪州牧使) 등의 외직을 얻어 나가기도 했으나 주로 승문원 제조로서 외교문서를 작성하는 일을 전담했다.
개성에 우거했을 때는, 그의 문(文)과 차천로(車天輅)의 시(詩), 한호(韓濩)의 서(書)를 일컬어 송도삼절(松都三絶)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62세 때는 평양으로 옮겨 간이당(簡易堂)을 짓고 머물렀다.
문집으로 ≪간이집≫ 9권 9책이 있으며, ≪주역본의구결부설(周易本義口訣附說)≫과 ≪한사열전초(漢史列傳抄)≫, ≪십가근체(十家近體)≫ 등을 편찬했다.

김우정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를 졸업한 뒤, 지곡서당(芝谷書堂)으로 더 잘 알려진 태동고전연구소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청명(靑溟) 임창순(任昌淳) 선생에게 사사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정조의 문체정책과 문학론 연구>로 석사 학위를, <간이 최립 산문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에서 ≪한한대사전≫ 편찬원으로 근무했으며, 한양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수 과정을 마쳤다. 현재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교 시절 읽은 적벽부(赤壁賦) 한 구절과 조부의 유품 속에서 찾은 ≪대학(大學)≫의 글귀에 매료되어 한문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지금까지 줄곧 한국과 중국의 한문 산문이 지닌 문학성을 탐구하는 작업에 매달려 왔다. 한문 산문을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여러 비평 자료를 검토하면서 고전이 오늘날까지도 공명하는 무한한 이월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새삼 느끼고 있다.
한·중의 명편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과 이론과 창작 양 방면이 공평하게 고려된 새로운 한문 산문사를 집필하는 일이 최근의 관심사이며, 한자와 한문을 올바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방법에 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강한 황경원의 고문론>, <월정 윤근수 산문의 성격>, <15세기 기서문의 성격과 의의>, <조선 중기 복고적 산문의 두 경향>, <유몽인 산문에 있어서 자득의 의미와 실현양상>, <선조·광해 연간 문풍의 변화와 그 의미>, <허균 산문의 연구>, <대학 교양 한자 교육의 현황과 과제> 등이 있으며, 공역서로 ≪국역 치평요람≫, 저서로 ≪최립 산문의 예술 경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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