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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단편선 40 스타니스와프 렘 상세페이지

세계문학 단편선 40 스타니스와프 렘

미래학 학회 외 1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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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원
출간 정보
  • 2021.07.06 전자책 출간
  • 2021.04.30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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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39.1만 자
  • 16.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72758501
ECN
-
세계문학 단편선 40 스타니스와프 렘

작품 정보

현존하는 거의 모든 SF 장르의 도서관
우주의 불가해 속 인간 존재를 탐험했던
미래의 철학자, 스타니스와프 렘(1921~2006)


‘중요한 작가, 우리 시대의 깊은 영혼.’ 《뉴욕 타임스》
냉전 체제하의 동구권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로 작품 활동을 했음에도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필립 K. 딕과 함께 20세기 SF를 대표하는 거인으로 우뚝 선 폴란드 문인.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SF 작가. ‘우주의 불가해 속 인간 존재를 탐험했던 미래의 철학자’ 스타니스와프 렘의 단편의 정수精髓를 담은 『스타니스와프 렘―미래학 학회 외 14편』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마흔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스타니스와프 렘』은 2001년 렘 생전에 평론가이자 렘학자Lemologist인 ‘예지 야젱브스키’와 렘 전 작품을 출간한 ‘비다브니츠트보 리테라츠키에’(문학출판사)가 렘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독자 인기투표의 결과물로, 그중 득표수가 많은 순서대로 15편을 엮은 『환상적인 렘―독자가 뽑은 소설 선집Fantastyczny Lem. Antologia opowiadań według czytelników』 제2판(2016)을 번역한 것이다. 요컨대 폴란드 독자들이 공인한 ‘최고의 렘 15편’인 셈인데, 렘을 처음 접하는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가장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렘 입문서가, 렘의 출간을 손꼽아 기다려 온 독자들에게는 선물 같은 걸작 선집이 될 것이다.
세계문학사에서의 렘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중역이 아닌 책을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이는 렘의 작품에서 언어적 수단의 표현력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장의 완급이 변화무쌍하고 문체가 작품마다 다르며 전문용어가 난무할 뿐만 아니라 끝없이 이어지는 렘식 조어造語와 폴란드어의 문법적 특성을 이용한 언어 실험 등으로 전 세계 폴란드어 전공자들에게 렘의 번역 작업은 특히 악명이 높다. 하지만 이번 『스타니스와프 렘』은 폴란드어 원전에서 우리말로 바로 옮긴 최초의 렘 번역서로, 폴란드 문화공훈장 글로리아 아르티스 동장을 수훈한 이지원 교수와 SF 작가로도 활동 중인 정보라 교수가 번역을 맡아 렘의 텍스트를 생생하게 살려 냈다.
한편 폴란드 하원은 렘 탄생 100주년인 올해 2021년을 ‘렘의 해Rok Lema’로 선언했고, 그의 ‘기술의 진보와 여기서 비롯된 결과뿐만 아니라, 현대의 인간 조건에 대한 통찰력 있는 고찰’을 기리며 몇 년 전부터 국가적으로 준비해 온 축하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니스와프 렘은 SF 작가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이는 광의의 SF로, 스스로 장르의 진화를 거듭하며 현대 SF 작가가 제시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미 대부분 다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치며 ‘신의 놀이터’였던 폴란드에서 그가 체험한 공포와 부조리는 SF를 여러 의미에서의 자유를 표현하는, 바꿔 말해 근본 문제에 대한 고찰의 수단으로서 접근하도록 했다. 그렇기에 그의 소설은 과학과 문학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 인간에 대한 성찰, 가톨릭 세계관에서 비롯된 신에 대한 질문을 특징으로 하며, 특히 사고할 수 있는 기계의 창조로 발생한 도덕적 문제를 제기하는 메타픽션의 전형을 창조해 냈다. 풍자와 익살을 무기 삼아, 인류의 이해를 초월하는 미지와의 만남을 그리고 그러한 미지와의 갈등으로 부각된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는 유의 인식적, 철학적, 윤리적, 심리적인 이야기 전개에 있어 탁월하다.
이 같은 렘다움이 극대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 단편소설 분야는 예리한 비평 정신과 분방한 예술적 상상력, 치밀한 과학적 사고가 어우러지는 자유로운 실험의 장場이었다. 여기에서는 진심과 농담이, 서정과 그로테스크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일상적인 가치 체계가 전복되고 온갖 아이디어가 과감히 시도된다.

『스타니스와프 렘』에 실린 열다섯 편은 크게 <이욘 티히 연작> <로봇 연작> <존재하지 않는 책에 대한 서평군群> <피륵스 연작>에 속하는데, 한 단편이 여러 단행본에 중복 수록된 경우가 많으므로 최초의 출전을 기준 삼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욘 티히 연작>은 『이욘 티히의 우주일지Dzienniki gwiazdowe』 1957년 판에서 ⑬「열세 번째 여행」이, 1971년 판에서 ④「스물한 번째 여행」이, 『달의 밤Noc księżycowa』(1963)에서 ⑥「세탁기의 비극」이, 『불면증Bezsenność』(1971)에서 ⑤「미래학 학회」가, 『가면Maska』(1976)에서 ⑦「A. 돈다 교수」가 선정되었다.
렘의 등장인물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욘 티히는 우주 탐험가로, 연작소설 『이욘 티히의 우주일지』 서문에 의하면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의 뮌히하우젠 남작, 『어떤 도시의 역사』(M. Y. 살티코프셰드린)의 파블루샤 마슬로보이니코프, 『걸리버 여행기』의 레뮤엘 걸리버,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의 알코프리바 나지에(프랑수아 라블레의 애너그램)의 문학적 후계자 같은 존재이다. 단행본에서의 첫 등장은 단편집 『참깨 외』(1954)인데 이후 『이욘 티히의 우주일지』를 비롯하여 장편소설 『현장검증』(1982)과 『지상에 평화』(1987)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이욘 티히의 우주일지』는 1957년 출간된 이래로 렘이 여러 차례 수정 및 보완하여 1958년, 1961년, 1966년, 1971년, 1976년, 1982년, 1991년, 1994년, 1999년, 2001년, 2003년에 각각 개정판이 발행되었으며 내용상 「이욘 티히의 여행기」와 「이욘 티히의 회고록」으로 나뉜다. <이욘 티히 연작>에서 티히는 주로 화자이며, 때로 주인공이기도 하다. 우주 탐험기이기는 하나 이 범주의 작품은 과학적 SF라기보다는 인간 같은 군상이 만들어 가는 카니발적 풍자의 세계에 가깝다.

<로봇 연작>은 『로봇 우화Bajki robotów』(1964)에서 ②「세 명의 전자기사」 ⑧「무르다스왕 이야기」 ⑪「자가 작동 에르그가 창백한얼굴을 물리친 이야기」 세 편이, 『사이버리아드Cyberiada』(1965)에서 ⑨「첫 번째 여행 A, 트루를의 음유시인 기계」가 선정되었다.
<로봇 연작>은 로봇이 주인공이거나 화자인 전래동화풍의 연작소설로, 로봇이 인간을 대신한 가상의 중세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 논리학, 통계학에서 우주론, 원자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 분야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진지하면서도 가볍고 우스꽝스럽고 기괴한 패러디가 펼쳐지는데, <로봇 연작>을 관통하는 것은 해학적 정신과 렘식 언어유희이다. 이 중에서 『사이버리아드』는 로봇이며 ‘제작자’인 트루를과 클라파우치우시의 스페이스-슬랩스틱코미디로 인기 콤비의 좌충우돌 우주 편력 여행을 보여 준다. 아울러 『로봇 우화』는 1982년 이후로 폴란드 초등학교 6학년 필독서로 지정되어 있다.
2005년 크라쿠프에서 열린 렘 학회의 관련 기획 <위대한 렘 낭독의 밤>에서 각국의 렘 번역자들은 「첫 번째 여행 A, 트루를의 음유시인 기계」 속 사이버에로 시(『스타니스와프 렘』 374쪽)를 모어로 옮기는 경연을 벌였다고 한다.

<존재하지 않는 책에 대한 서평군群>으로는 『절대 진공Doskonała próżnia』(1971)에서 ①「사이먼 메릴의 『섹스플로전』」 ③「앨리스타 웨인라이트의 『존재주식회사』」 ⑫「마르셀 코스카의 『로빈슨 연대기』」 ⑩「아서 도브의 『논 세르위암』」 네 편이 선정되었다. (렘이 가장 사랑한 단편은 「사이먼 메릴의 『섹스플로전』」이었다고 한다. 조이스 캐럴 오츠도 『절대 진공』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사이먼 메릴의 『섹스플로전』」을 꼽았다.)
가공의 책에 대한 서평집으로는 『절대 진공』이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 『허수의 크기』(1973) 『함정수사』(1984) 『21세기 도서관』(1986)이 있다. 이러한 형식을 통해 렘은 ‘자신의 소설’이란 틀 안에서는 누릴 수 없는 비평적 자유를 획득하고 풍자의 정신을 텍스트 바깥으로 끌어내어 문명 비판에서 문체 실험까지, 과학적 추론에서 패스티시pastiche까지 거침없는 지적 운동을 전개한다.

<피륵스 연작>은 『로봇의 서Księga robotów』(1961)에서 ⑮「테르미누스」가 선정되었다. (독자 순위는 최하위이나 렘과 야젱브스키가 좋아하는 단편이었다고 한다.)
해학과 풍자를 기조로 하는 다른 단편군과는 달리 좀 더 진지한 분위기를 띠는, 통상적으로 SF라고 분류되는 작품이다. 렘의 등장인물 중 드물다고 할 만한 보통의 상식인 피륵스는 단편집 『알데바란의 침공』(1959)에 최초로 등장하며, 여러 단편집에 흩어져 있던 피륵스 연작들을 모아 『우주 비행사 피륵스 이야기Opowieści o pilocie Pirxie』(1968)가 출간되었다. 1973년에 한 편이 추가된 개정판이 발행되었으며, 렘의 마지막 장편소설인 『실패』(1987) 역시 피륵스의 이야기이다. 맨 처음에는 훈련생이었다가 초보 비행사, 베테랑 비행사, 항해사를 거쳐 마침내는 선장까지 승진한다. 피륵스가 우주에서 맞닥뜨린 수수께끼를 밝혀 가는 구성으로, 인간과 기계의 접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가 다루어진다.

그 밖에 <로봇 연작>과 배경은 같이하지만 유일하게 연작에 속하지 않는 『가면』의 ⑭「가면」이 있다.

여기 수록된 작품들은 발표된 지 길게는 65년 가까이 지났으나 여전히 무척 재미있다. 소재와 발상의 조합이 신선하다. 무엇보다도 인간 존재에 관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떤 목적으로 누구에 의해 창조되었고, 이 세계에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물론 렘은 한 마디로 답해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렘의 세계를 여행하면서 독자 스스로가 답을 생각해 볼 수는 있다. 혹은 그저 재미있는 작품만 골라 읽으면서 새롭고 흥미로운 폴란드 과학소설의 진수를 음미해 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 「옮긴이의 말」에서


■ 현실이 된 렘의 세계

렘이 작중에서 언급한 많은 것들이 현실이 되었다. 전자책과 태블릿(『별에서의 귀환』), 오디오북(『별에서의 귀환』), 인터넷(『대화』), 구글(『마젤란운』), 스마트폰(『마젤란운』), 3D 프린팅(『마젤란운』), 스마트 더스트(『사이버리아드』), 가상현실(『기술학 대전』), 영화 <매트릭스>(『미래학 학회』), 탈진실Post-truth(『주님 목소리』), 트랜스휴머니즘(「존스 씨, 당신 존재합니까?」), 생명공학(『이욘 티히의 우주일지』)이 있다.
또한 개발자 윌 라이트는 <심시티>를 만드는 데 『사이버리아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자주 이야기한다. <심슨 가족>의 작가 데이비드 X. 코언은 애니메이션 시트콤 <퓨처라마>를 만들면서 렘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말한 바 있다.


■ LEM과 PKD

렘은 서방의 SF 작가 중에서 유일하게 필립 K. 딕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1974년 딕은 렘이 SF를 통한 공산당의 미국 침투를 꾀하고 딕 자신을 KGB의 감옥에 가두기 위해 철의 장막 뒤에서 계략을 꾸미고 있다고 믿은 나머지 그를 FBI에 신고한다. 렘이 한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목소리와 문체를 가졌고, 마치 단체처럼 글을 쓴다는 이유에서였다. (LEM이라는 성 역시 어떤 공산당 위원회의 줄임말이 아닌지 의심했다고 한다.)


■ 해외 서평

· 렘은 SF의 철학자다. 그의 상상력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계 설정에 심원한 우려와 통찰을 보임으로써 작품을 여타의 SF보다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렘의 세계에 들어가면 그는 우리를 갈수록 깊어지고 아득한 곳으로 이끈다. 류츠신

· 내가 무인도에 책이 든 가방을 가져가야 한다면, 그 안에는 틀림없이 스타니스와프 렘이 있으리라. 올가 토카르추크

· 렘은 이미지를 놀랍도록 풍성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물 창조에 있어 정말로 타고났다. 격하게 웃기고, 또 냉소적이고 황당하고 예리하다. 시어도어 스터전

· 이 시대 가장 지적이고 박학다식하며 익살맞은 작가. 앤서니 버지스

· 광기에 찬 인류가 생존을 위해 앞으로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일에 질겁한, 극단적인 비관주의의 대가大家. 너무도 힘들게 오랫동안 절망을 응시하느라 지칠 대로 지쳤을 때, 자신을 찢어발기겠다고 위협하는 웃음의 경련에 붙들려 있을 때 렘은 가장 웃긴 것 같다. 「미래학 학회」를 쓴 것은 틀림없이 딱 그런 때였으리라. 그리고 렘을 시도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를 좋아하게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작품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커트 보니것

· 렘은 과학 용어의 시인이다. 특히 매달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도착할 즈음이면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이들에게 렘의 책은 스릴 만점이다. 존 업다이크

· 나에게는 철학이고 종교고 그저 또 다른 장르에 불과하다. 결국에는 이야기만 오롯이 남는다. 그리고 이 영역에서 렘은 결코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을뿐더러 SF를 실망시킨 적도 없다. 따분한 렘 책은 이제까지 한 권도 없었다. 그의 작품들은 최선을 다한 최고였다. 킴 스탠리 로빈슨

· 환상의 문학은 문학의 환상으로 변모했다. 스타니스와프 베레시(폴란드 시인)

· 비영어권 SF 작가 중 쥘 베른 이후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스타니스와프 렘은 반세기 동안 창의력에 있어 폴란드 최고의 지성이었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언어로 글을 쓰고 성향과 정치적 장벽 때문에 운신에 제약을 받으면서, 1946년부터 1990년까지의 재앙의 시대에 철의 장막 뒤편에서 용케 활약했던―소련의 스트루가츠키 형제나 체코슬로바키아의 요세프 네스바드바처럼―누구보다 과감하게 위험을 무릅쓴 사변소설 작가로서―그들과 마찬가지로―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또한 흥미롭게도, 역시 글을 쓰기 전 의대에 다니고 비슷한 경험을 했던 영국 작가 J. G. 밸러드와는 드라이아이스 같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냉정할 뿐만 아니라 일견 무감각할 정도로 인간 조건의 그로테스크함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아주 유사하다. 존 클루트, 《인디펜던트》(2009년 4월 1일 자)

· 렘은 박식가이자 이야기의 명장이자 문장가다. 이들을 합하면 결국 천재가 된다. 그는 자신의 학식의 반경과 깊이, 그리고 경향과 사고방식이라는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미궁을 따라가는 소설을 꾸준히 창작해 왔다. 그의 주인공들―사실상 한 명도 빠짐없이 외톨이다―처럼, 그의 소설은 하루하루의 관심이나 열정과는 거리가 먼 듯하고 인간 조건―어떤 때는 신랄하고 어떤 때는 우스꽝스럽고 어떤 때는 불가사의하고 어떤 때는 소탈하고 어떤 때는 회의적이고 어떤 때는 사로잡힌 것 같고, 언제나 자기모순적이다―의 경계 위를 맴도는 마음의 감각을 전달한다. 그러나 그의 상상력은 매우 강력하고 순수해서, 그가 어떤 세계를 창조하든 그 구체성과 풍성함, 그곳을 차지하고 있는 친밀감과 영향력 때문에 즉시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당신 자신을 위해 렘을 읽어라. 그는 중요한 작가, 우리 시대의 깊은 영혼이다. 《뉴욕 타임스》(1976년 8월 29일 자)

· 가히 노벨상을 받을 만한 SF 작가. 《뉴욕 타임스》(1980년 2월 17일 자)

· 신랄한 렘은 서구에서 가장 유명한 폴란드 작가로, 자유의지에서 확률론까지 철학과 물리학의 모든 개념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우주 시대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다. 《뉴욕 타임스》(1982년 1월 22일 자)

· 이토록 지적인 물어뜯기, 이토록 엄격한 재치, 이토록 치명적인 장난스러운 줄타기…… 현대 유럽판 스위프트 혹은 볼테르. 피터 S. 비글, 《뉴욕 타임스》(1983년 3월 20일 자)

· 렘은 미래 기계의 희비극을 실감 나게 구현하는 데 있어 디킨스적인 천재성을 가졌다. 그는 세계적인 작가이기에, 위대한 폴란드 작가인 조지프 콘래드(영어로 쓴)와 렘(폴란드어로 쓴)의 비교는 적절하다. 양자 공히 대단히 비관적이지만 렘은(마크 트웨인처럼) 비극적이거나 불가피한 것에 대처하는 도구로서 유머를 사용한다. 《뉴욕 타임스》(1984년 9월 2일 자)

· 과학, 철학, 문학에 대한 왕성한 식욕을 가진 번뜩이는 지성. 《뉴욕 타임스》(1985년 3월 24일 자)

· 인간관계로부터 더 멀리 벗어나고 인류의 파우스트적인 지성이 스스로를 속이는 것에 더 냉소적인 시선을 던짐으로써, 렘은 스위프트나 볼테르 같은 작가와 동일시되었다. 《뉴욕 타임스》(1987년 6월 7일 자)

· 렘은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필립 K. 딕과 함께 언급되는 20세기 중반 SF의 거인이었다. 《뉴욕 타임스》(2006년 3월 28일 자, 부고)

· 스타니스와프 렘은, 의심의 여지 없이, 다른 은하계의 작가다. 《ABC》(스페인 일간지)

· 하포 막스, 프란츠 카프카, 아이작 아시모프가 흰토끼의 굴로 굴러떨어졌다. 《디트로이트 뉴스》

· 철학적 진리를 표현하기 위해 과학을 이용한 작가. 《더 타임스》(2006년 3월 28일 자, 부고)

· 렘의 유쾌한 유머 감각은 역설적으로 인류의 가능한 운명에 대한 그의 본질적인 진지함을 부각시킨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 이토록 광범위한 소재를 아우르는 이토록 어마어마한 박식가적 호기심―명징함과 매력으로 탐구된 그 모든 것이 핍진함과 매혹을 상호 간에 배가시키면서 자연과학, 철학, 문학이 서로 융화되는 벤다이어그램 속에서 렘의 저작에 독특한 공간을 내준다. 《뉴요커》(2019년 1월 7일 호)

· 렘은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탄복할 만한 이야기꾼일 뿐만 아니라, 기술의 의미와 영향에 대해 도전적인 철학자다. 《시카고 트리뷴》

· 그가 세상을 뜬 지 14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우주는 스타니스와프 렘이었던 거대한 창조의 힘을 따라잡기 위해 고투하고 있다. 그리고 생각건대 그를 능가하려면 멀었다. 렘의 천재성을 즐기려면 독해의 수완과 작가가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기꺼이 향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경이로우며, 빠져들게 하고, 종종 배꼽 빼는 렘의 책들은 우리의 따분한 우주를 그에 비하면 밋밋하고 변변찮게 보이도록 한다. 《워싱턴 포스트》

· 진짜 미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렘보다 더 잘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파리 리뷰》

· 렘은 세상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논평으로 강조된 유머를 가지고 글을 쓴다. 스티븐 에이치 실버(미국 SF 편집자)

· 렘에게 특정 유형의 신조어는 항상 텍스트 속에 묘사되어 있는 세계의 모형이 된다. 심지어 텍스트의 이데올로기까지도. 스타니스와프 바란차크(폴란드 시인)

· 렘이 SF에서 개척한 하위 장르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도서관 서가의 A부터 Z처럼 읽힌다. 그는 가상의 소설에 대한 서평을 쓰는 것에서부터, 엉뚱하지만 통렬하게 아이러니한 사이버네틱스 동화를 공들여 만들어 내고 지각 있는 바다와 소통하는 어려움을 예측하는 것까지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작가의 작가였다. <제로 G>(오스트레일리아 라디오 프로그램)

· 상상력의 몹시도 유쾌한 도약으로, 렘은 가장 인기 있다는 거의 모든 우주 공상 과학극을 단숨에 앞질렀다. 《타임》(1979년 1월 29일 호)

· 1960년대와 1970년대는 한 작가의 시대였다. 렘은 장르의 경계를 설정했다. 렘은 장르를 정의했다. 젊은 작가는 모두 렘을 반영했고 렘과 경쟁했다. 어떻게 한 명의 작가가 문학이란 분야 전체를 그토록 완전히 지배할 수 있었을까? 간단하다. 그는 그냥 천재였다. 《WWB(국경 없는 말들)》

· 렘이 얼마나 옳았는지, 심지어 예견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여기에는 인공지능, 검색 엔진 이론(그는 ‘아리아드놀로지’라 명명했다), 생체공학, 가상현실(‘팬터매틱스’), 기술적 특이점, 나노 기술이 포함된다. 《뉴 사이언티스트》

· 렘은 장르의 천재가 아니라, 그냥 천재다. 《라 오피니온 데 말라가》(스페인 일간지)

· 문단의 아인슈타인, SF의 바흐. 피터 스워스키(캐나다 비평가)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
국적
폴란드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SF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은 비영어권인 폴란드인으로서,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필립 K. 딕과 함께 20세기 SF를 대표하는 거인이다.
렘은 폴란드 제2공화국 르부프(현 우크라이나 리비우)의 유복한 유대계 의사 가정에서 태어났다. 당시의 르부프는 폴란드인, 우크라이나인, 유대인 등 여러 민족이 뒤섞여 살았는데, 이후 나치 독일과 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문화적, 역사적으로 복합적인 지역이다. 또한 렘이 성년을 맞았을 무렵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그는 생존을 위해 정비공, 용접공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폴란드 저항군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전후 크라쿠프에서 의학을 공부했으며, 철학과 과학 등을 연구하면서 심리학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의과대학 재학 중에 등단했고, 첫 책인 장편소설 『우주 비행사들』(1951)이 성공을 거두면서 전업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렘은 SF 작가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이는 광의의 SF로, 현대 SF 작가가 제시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미 다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소설은 과학과 문학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 인간에 대한 성찰, 가톨릭 세계관에서 비롯된 신에 대한 질문을 특징으로 하며, 특히 사고할 수 있는 기계의 창조로 발생한 도덕적 문제를 제기하는 메타픽션의 전형을 창조해 냈다. 풍자와 익살을 무기 삼아, 인류의 이해를 초월하는 미지와의 만남을 그려 내서 그러한 미지와의 갈등으로 부각된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는 유의 인식적, 철학적, 윤리적, 심리적인 이야기 전개에 있어 탁월하다. 대표적인 장편소설로 『에덴』 『솔라리스』 『무적호』를 꼽을 수 있다.
한편 렘에게 있어 단편소설은 예리한 비평 정신과 분방한 예술적 상상력, 치밀한 과학적 사고가 어우러지는 자유로운 실험의 장이었다. 여기에서는 진심과 농담이, 서정과 그로테스크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일상적인 가치 체계가 전복되고 온갖 아이디어가 과감히 시도된다. 렘다움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분야로, 『우주 비행사 피륵스 이야기』를 비롯해 『이욘 티히의 우주일지』 외 이욘 티히 연작, 『사이버리아드』 외 로봇 연작이 유명하다.
그는 자유자재로 장르를 넘나들었는데, SF 외에도 인간과 기계의 관계에 대한 철학 논문, 논쟁적인 문학비평, 실재하지 않는 책에 대한 서평, 이야기체 소설에 대한 확률론, 실험적인 탐정소설, 인공지능, 사이버네틱스, 우주론, 유전공학, 게임 이론, 사회학, 진화를 다루는 사변적인 에세이, 라디오 방송극과 시나리오를 썼다. 또한 작품에서 인공지능, 검색 엔진 이론, 생체공학, 가상현실, 기술적 특이점, 나노 기술 등을 예측했으며, 2011년 검색 엔진 구글에서는 『우주 비행사들』 출간 60주년을 맞아 기념일 로고를 띄워 축하하기도 했다. 렘의 작품은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40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솔라리스 (스타니스와프 렘, 최성은)
  •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스타니스와프 렘, 이지원)
  • 우주 순양함 무적호 (스타니스와프 렘, 최정인)
  • 세계문학 단편선 40 스타니스와프 렘 (스타니스와프 렘, 이지원)

리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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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역실패. 세계문학단편선 10권째 보는데 도저히 못 읽을 수준인 책이 시리즈에 포함 되었다. 안타깝다.

    lim***
    20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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