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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허밍을 한다 상세페이지

미래는 허밍을 한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587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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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0원
판매가
8,400원
출간 정보
  • 2024.07.02 전자책 출간
  • 2024.07.01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4.8만 자
  • 21.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2042886
ECN
-
미래는 허밍을 한다

작품 정보

“상상할 수 있다면 모두 가능한 이야기”
뉴 노멀New Normal이 될 서머-핑크의 미래

‘밤팔러’들이여, ‘허밍이’들의 행렬로 오라
죽음에서 건너온 사랑의 얼굴
‘폴짝’ 미래로 향하는 강혜빈 두번째 시집 출간

미래와 시는 닮았다. 종결되지 않는 상태로서, 미완의 상태로서 다만 거기 있다.
-산문 「미래, 가능성, SF, 미완성, 뉴 노멀, 바이러스, 연결과 단절」, 『시 보다 2021』

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이자 빛과 색감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보여온 사진작가 ‘파란피’.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오가는 문단계의 ‘프로 N잡러’. 그리하여 ‘뉴 노멀이 될 양손잡이’. 강혜빈의 두번째 시집 『미래는 허밍을 한다』가 문학과지성 시인선 587번째로 출간되었다. 2020년 첫 시집 『밤의 팔레트』를 펴낸 지 3년 만이다. “속으로 버석버석 우는 토끼”(「하얀 잠」, 『밤의 팔레트』)가 되어 세계의 비밀을 수집하던 시인은 이제 “토끼처럼 가볍게” “폴짝”(「미래 돌연변이」) 시간을 뛰어넘어 미래로 향한다 “블루라고 말해야 할 것 같은 어떤 시절의 기분과 세계”(박상수)를 통과해 산뜻하고 경쾌한 서머-핑크의 미래를 펼쳐 보인다.
대부분 팬데믹 시기에 씌어졌을 시편으로 가득한 이번 시집은 “어딘가에 있을 당신을 생각하며 써 내려”간(‘프롬 강혜빈’) 문장들로 이뤄져 있다. 『밤의 팔레트』는 지난 3년간 10쇄를 거듭하며 일명 ‘밤팔러’라 불리는 팬덤을 만들어냈다. 두터운 호응에 힘입은 첫 시집 이후에도 시인은 여덟 권의 앤솔러지에 참여했고 메일링 서비스 ‘프롬 강혜빈’을 운영했으며, 팀 ‘분리수거’ 활동을 이어왔다. 단절의 시간 속에서도 끊임없이 연결되고자 노력했던 시인은 이제 “우리는 다른 풍경을 보고 있”지만 “그래도/잡은 손은 따뜻하”(「시향기」)다고 말한다. 다채로운 상상력과 함께 재편된 세계를 새로이 감각하는 미래를 준비하자고 제안한다. 아니, 자신이 가진 양손을 모두 내밀며 스스로 먼저 다가올 시대의 새로운 표준, ‘뉴 노멀’이 되고자 한다.

양손잡이 사랑 발명가
곳곳에서 그러모은 희망의 부스러기
죽음에서
죽음에서
안녕
내가 왔어
-「낮의 예고편」 부분

이 시집의 맨 앞자리에 놓인 「낮의 예고편」은 시인 강혜빈이 독자에게 건네는 첫인사다. 그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자아들을 한자리에 소환하며 “끈적이는 손바닥의 시간”을 예고한다. 절망의 반죽에서 건져 올린 손으로 사랑의 세계를 지어 올린다. 잔느 드 뉘망, 시인의 다른 이름인 ‘잔망’은 “무엇이든 손으로”(「잔망과 무튼」) 만들어낸다. 말랑말랑한 재료를 빚어 연인도 만들고 미래의 아기도 만든다. “왼손으로 아기를 씻기고/오른손으로는 연필을 깎”는(「내가 아는 연희」) 시인의 손은 분주하다. “손이 부족하면/발로”(「잔망과 무튼」), “손이 닿지 않”으면 “몸을 앞으로 푹 숙”여(「잘 모르는 호두」) 곳곳에 남겨진 사랑의 부스러기를 그러모은다.
사랑의 요리사 같기도, 사랑의 마법사 같기도 한 이 시인을 ‘사랑 발명가’라고 명명해도 좋겠다. “셔터가 눌릴 때마다/새로운 얼굴이 되어”(「열과裂果」) 나타나는 강혜빈의 사랑에는 정해진 모양이 없다. 앞선 시 「잔망과 무튼」의 연인 ‘잔망’과 ‘무튼’은 호숫가에 앉아 물비늘을 관찰한다. 풍경을 바라보던 잔망은 샌들을 벗고 물 가운데로 발을 담가 “무튼의 아킬레스건을 움켜쥔다”. 그들은 “풍경에 관여”하며 “분명한 의도”로 물비늘을 “조작”한다. 뒤이어 그들은 “슬라임 캠프로 향”하고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다. 흔들리는 물비늘, 모습을 바꾸는 슬라임, 그슬리는 마시멜로…… 잔망과 무튼이 함께 발명한 사랑의 모양은 시시각각 변한다.
사랑의 모양에 변형을 가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일상의 순간들이다. 「딩동댕 지난여름」의 화자인 ‘나’는 아내와 두부면을 삶아 먹고 아직 없는 아이의 이름을 지어보고 함께 스쿼트를 하며 평범한 하루를 보낸다. “장대비처럼 내리는 사랑”을 기다리던 ‘나’가 후반부에 이르러 “지금쯤/장대비가 시원하게 쏟아지겠죠”라고 추측하는 장면은 이처럼 예사로운 일상이 사랑을 완성한다는 사실을 짐작게 한다. 통속적인 사랑 노래를 흥얼거리며 유구한 혐오의 역사를 이기고자 한다(“더러운 세상은 사랑해버려요/다정하게 맞서는 법을 배워요”).

작가

강혜빈
수상
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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