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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읽을 때는 사르트르의 자서전이라는 생각에 가볍게 읽었는데, 후기를 쓰려고보니 이게 그렇게 쉽게만 생각할 작품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말> 이후에 사르트르가 소설이나 극본 등의 문학작품 저술을 더 이상 하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고, 이 작품이 그가 ‘문학’에게 보내는 ‘작별인사’의 느낌이라는 평을 보고서 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사르트르는 왜 자신의 문학생활을 되짚어보는 글을 쓰게 됐을까? 사르트르는 <말(1964)>을 발표하던 이전부터 프랑스 공산주의와 문학의 정치적 참여를 위한 이론과 실천에 적극적이었으며, 따라서 자연스럽게 아 작품을 통해 자신의 신념과 과거의 진정성 여부를 되돌아보며 일종의 자아비판 하기위한 의도가 아니었나 여겨진다. 그는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 밑에서 문학이 진심인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던 어린 시절, 문학신동으로 사랑받으며 ‘현실이 아니라 상상을, 사물이 아니라 말을, 생활이 아니라 허구를 섬긴’ 야릇한 문학병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였음을 고백한다. 사르트르에게는 문학은 철저하게 어른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생존을 위한 원초적 연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다양한 읽기를 통해서 마음속에 ‘영웅의 환상’을 그려내며 문학의 세계로 빠져들지만, 현실이 아니라는 괴리감, 왜소하고 허약한 자신의 신체적 조건 등으로 갈등하던 어린 사르트르는 운문으로부터 시작해서 점차 글을 써나가면서 직접 창조하는 재미를 알아가게 된다. “ 나는 글을 씀으로써 존재했고 어른들의 세계에서 벗어났다. 내가 존재한 것은 오직 글짓기를 위해서였으며, ‘나’라는 말은 ‘글을 쓰는 나’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 이제 ‘작가 영웅’으로 정체성을 세운 사르트르는 계속 진화하여 ‘작가 = 영웅’으로부터 ‘작가 = 순교자’를 거쳐 ‘작가 = 사후의 영광’으로 초점을 옮겨간다. 작가로서 사후의 명성과 영광을 희구하는 그의 ‘문학병’은 1940년대까지 지속되었다. 그가 현실로부터 달아남으로써 얻으려했던 것은 비단 사후의 영광만이 아니라 그 영광을 통한 구원이었다며, 문학을 신앙이라는 거대한 집단적 힘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자신을 돌아본다. “ 글을 쓴다는 것은 나로서는 오랫동안 죽음에게, 가면을 쓴 종교에게, 내 인생을 우연으로부터 구출해 달라고 부탁하는 일이었다. ” 이 한 마디가 바로 <말>의 핵심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가 30년간 앓아 왔다는문학병의 연원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문학적 창조하는 종교의 대리물을 통한 존재의 필연성과 정당성의 획득, 그의 유년시절은 이 문학병의 형성을 위해서 바쳐진 시간이고 그의 청년기와 장년기는 그 병에 끌려서 글을 써온 시절이며 <말>을 구상한 시점은 그 병을 극복하고 ‘나는 달라졌다’고 선언할 수 있게 된 전환점이다. 철학가 뿐만 아니라 소설가, 극작가 그리고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활동가로 알려진 사르트르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자신의 삶에서 큰 줄기에 해당하는 ‘문학’을 대해왔던 과정과 태도에 대해서 냉정하게 반추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도 참 멋져보인다. ________ “한 줄이라도 쓰지 않는 날은 없도다.” 이것이 내 습성이요 또 내 본업이다. 오랫동안 나는 펜을 검으로 여겨 왔다. 그러나 지금 나는 우리들의 무력함을 알고 있다. 그런들 어떠하랴, 나는 책을 쓰고 또 앞으로도 쓸 것이다. 쓸 필요가 있다. 그래도 무슨 소용이 될 터이니까 말이다. 교양은 아무것도, 또 그 누구도 구출하지 못한다. 그것은 아무것도 정당화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산물이다. 인간은 그 속에 자기를 투사하고, 거기서 제 모습을 알아본다. 오직 이 비판적 거울만이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준다. 말 | 장폴 사르트르, 정명환 저 #말_사르트르 #말 #장폴사르트르 #민음사 #자서전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20세기 프랑스의 위대한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쟝 뽈 싸흐트의 자서전 입니다. 그가 글을 쓰께 된 이유에 대한 진솔하고 명료한 내용은 그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위대한 철학자 이면서도 노벨 문학상 까지 수상한 위대한 문학가로서 그의 모든 작품은 무조건 읽어야 합니다. 그의 명작인 존재와 무가 더욱더 명확한 한글로 번역되어 출판되기를 바래봅니다. 해설까지 포함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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