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4.11.05.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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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MB
- 약 1.2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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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의 사슴> 노천명은 이화여전 재학 시까지는 주로 애틋한 향수를 그리워하는 시를 발표하였다. 1938년 초기 작품 49편을 수록한 처녀시집 <산호림>을 출간하였을 때 그녀는 사실상 인생의 절정에 도달했다. 그녀의 대표작 ‘사슴’과 ‘자화상’, ‘귀뚜라미’, ‘생가’, ‘장날’ ‘돌아오는 길’ 등과 함께 실려있다.
1945년 2월 두 번째 시집 <창변>에서는 고향의 그리움과 향토적이고 토속적인 풍물을 절제된 언어로 묘사했다. 1953년 세 번째 시집 <별을 쳐다보며>에는 6. 25 당시 옥고를 치른 체험을 담은 ‘영어囹圄에서’ 외 20편과 ‘설중매雪中梅’, ‘검정나비’, ‘그리운 마을’, ‘별을 쳐다보며’ 등을 실었다. 유고집으로 나온 네 번째 시집 <사슴의 노래>에는 그녀의 미발표 유작이 실려 있으며 중요 작품은 ‘유월六月의 언덕’, ‘비련송悲戀頌’, ‘사슴의 노래’, ‘내 가슴에 장미薔薇를’, ‘나에게 레몬을’ 등이 들어 있다.
노천명 시인은 해석에 따라 일제강점기의 민족시인이란 제호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작가이다. 그녀는 일제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 문화부에 근무하며 일본어 편집을 맡았다. 해방을 목전에 둔 1945년 2월 <매일신보>가 발행한 제2의 시집 <창변에>에 ‘승전하는 날’ ‘출정하는 동생에게’ 등으로 태평양전쟁을 찬미하고, 일제의 학병징집을 지지하였다. 해방 후에는 좌익단체인 ‘문학가 동맹’에 가담하고 전쟁이 터지면서 북에서 온 임화 등 공산주의자들과의 접촉하였다.
종전되고 그녀의 이런 행적은 죄목이 되어 20년 실형 선고를 받고 옥에 갇혀 6개월간 실형을 살았다. 친일 시 발표와 전쟁 중의 부역행위, 교도소 생활로 이어지는 파란 많은 그녀의 행적은 숱한 굴곡과 부조리를 겪어야 했던 험난한 시대 이 땅의 국민이 겪은 삶의 일부였다.
그녀는 따뜻하고 아련한 유년기의 기억을 떠올리고, 고된 감옥생활 속에서 평화로운 고향을 그리워하고 혹독한 역사의 질곡 속에 맹수에게 쫓기는 사슴이 된 심정을 시로 썼다. 일제강점기와 6.25라는 포악한 역사에 휩쓸리며 이 땅의 한 여성이 겪으며 인내한 심정을 순수한 감성으로 노래했지만, 일제에 동조한 몇 편의 시를 쓴 작가라 평가할 수 있다.
노천명 (1912. 9. 2 ~ 1957. 12. 10)은 황해도 장연에서 소지주 집안의 딸로 태어나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다. 그녀의 시에는 개울가에는 아버지가 심은 러시아 버들이 높이 서 있고, 뒤 울안에는 사과 꽃이 피고, 눈 내리는 날에는 아버지가 노루 사냥을 나가고 천명은 곳간에서 강낭콩을 꺼내먹으며 아버지를 기다렸다고 한다.
1918년 아버지가 숨지고 가족은 고향 황해도를 떠나 서울로 이주하고 천명은 진명여고에 진학하였다. 학업성적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100m 육상선수로 전국대회에 나가 우승하기도 했다. 1930년 이화여전 영문과에 입학한 후 어머니마저 죽자 그녀는 기숙사에서 외롭고 쓸쓸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녀는 곧 문학에 빠져들고 1932년 <신동아>에 ‘밤의 찬미’, ‘단상’, 수필로 ‘신록’, 소설로 ‘닭 쫓던 개’ 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이화여전을 졸업하고 <조선중앙일보> <조선일보>와 근무했으며, 조선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근무하며 친일작품을 남겼다.
목 차
권두시
사슴
이름 없는 여인 되어
가을날
남사당
고별
개 짖는 소리
고독
춘향
장날
가을의 구도構圖
귀뚜라미
동경
출범
교정
소녀
캐피탈 웨이
아름다운 새벽을
자화상
이산離散
동기同氣
향수
망향
연자간
길
여인부女人賦
희망
님은 가시밭길 헤치고
돌아오는 길
곡哭 촉석루
하일산중夏日山中
봄의서곡
오월의 노래
장미
유월의 언덕
작약
호외
오늘
꽃길을 걸어서-사월의 기도
박쥐
포구의 밤
바다에의 향수
추풍에 부치는 노래
추성秋聲
만추
작별
검정나비
말 않고 그저 가려오
사슴의 노래
설중매
생 가
노천명 연보
판권
일제 강점기의 민족시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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