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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첫 장편소설. 미완성작품. 그의 또 다른 미완성 소설 <성>을 읽으면서 느꼈던 기괴함만큼은 아니자만, 이번 작품도 꽤나 정신없다. 가난하지만 나름 평온했던 가정에서부터 미국으로 추방당한 젊은 독일청년. 처음에는 엔지니어거 되고싶다는 꿈도 있었으나, 이런저런 실패와 배신을 겪으며 결국에는 드넓은 미국 땅 어딘가를 달리는 가차에 실려 어디론가 흘러가는 미미한 존재가 된다. 제목이 <실종자>인 이유도 그래서인듯. 배에서 처음 만난 해고 위기라는 억울한 상황에 처한 화부를 돕는 정의감 넘치는 청년에서, 원칙과 효율을 추구하며 미국 사회에서 정재계 고위직 인사로 성공한 외삼촌이 이끄는 기업사회의 경영후계자 자리, 삼촌의 눈 밖에 난 한 번의 실수로 얼토당토않게 내처져 어느 호텔에서 겨우 운좋게 얻어낸 엘리베이터 보이로서의 최말단직, 부랑하는 실업자이자 이민자 무리(로빈슨과 들라마르슈)와 함께 성매매로 자본을 축적한 가수 브루넬다의 하인을 거쳐, “누구든 환영한다”는 오클라하마 야외극장의 기능직 채용시험에 ‘니그로’라는 이름으로 응하여 알 수 없는 기차에 오르며 끝내 어딘가로 ‘사라져가는 자’로까지, 그의 존재는 여러 변곡점을 거칠수록 차츰 희박해진다. 기구하다는 표현이 딱 맞을 만한 황당한 사건과 사람들 속에서 무력하게 휩쓸려버리는 주인공의 모습은 흡사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 하루아침에 벌레가 되어 천덕꾸러기로 죽어가는 그레고리 점자의 처지와 겹쳐보안다. 카프카의 장편들은 왜 하나같이 그렇게 우울하고 어두운건지. 하긴 그래서 더 강하게 기억에 남는 것인지도. _________ 이미 속력을 늦춘 배가 뉴욕항에 들어서자, 열일곱 살의 카를 로스만은 진작부터 지켜보던 자유의 여신상이 갑자기 더 강렬해진 햇빛을 받은 듯 그쪽으로 시선을 주었다. 하녀의 유혹에 넘어가 임신을 시킨 일로 그의 가난한 부모가 그를 미국으로 보낸 길이었다. 칼을 든 여신의 팔은 마치 새로 돋아난 것처럼 우뚝 솟아 있었고 여신의 형상 주위로는 싱그러운 바람이 불었다. 살종자 | 프란츠 카프카 #실종자 #프란츠카프카 #문학동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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