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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대항하는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가로 유명한 캐다나의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이야기>를 읽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소설 <고양이 눈>은 작가의 자전적인 현실을 많이 반영한 소설로, 패미니즘 작가로서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시각을 갖게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소설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흥미진진하면서도 몹시 아픈 소설이었다. 어릴 때부터 여자의 세계와 격리된 환경에 있던 일레인은 여자들의 문화에 궁금증과 호기심, 경외감을 가지게 되었고 자기를 놀이에 끼워주는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애쓴다. 여자애들과의 관계를 잃지않기 위해서 절실하게 매달리던 그녀는 흙더미속에 파묻히기도 하고 찬 강물속에 빠져 죽을 뻔 하기도 한다. 너무나 악몽같은 현실에 스스로 자해하기도 하지만 그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고양이 눈처럼 생간 구슬을 부적처럼 간직하며 버틸 뿐이다. 차가운 강물에 빠졌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이후부터 자신을 지배하던 여자아이들로부터 감정적인 독립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든든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며 성장하기 시작한다. 그때까지도 일레인에게 ‘여성‘은 악몽이고 거부하고 싶은 존재였다. 이후 그림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화가 조제프를 통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갖게된다. 그러나 자신을 자기 취향대로 변화시키고 통제하기를 좋아하고, 애인이 있음에도 자신과 아무렇지않게 불륜을 저지르는 조제프와 그 때문에 비참해하는 그의 애인 수지를 통해서 남자에게 함부로 취급당하는 여자들의 처지에도 눈을 뜨게 된다. 그무렵 어린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코딜리어가 가출을 일삼고 점차 일탈하며 망가지는 모습을 목격하고 코딜리어 역시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불확신, 인정받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딸 아이의 엄마가 된 일레인은 출산과 육아를 거치며 경력단절과 남편과의 불화에 애를 먹는다. 화가로서 그림그릴 시간조차 없는 상황에서 남편은 그녀의 스트레스를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자실기도까지 한 뒤에 남편과 이혼하고 독립한 그녀는 본격적으로 패미니즘 작가들과 함께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여자’는 공포의 대상일 수도 있고, 착취와 가스라이팅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남자들로부터는 이해받을 수 없는 존재인 것이 맞는듯. 책 속에 나온 남편과 일레인의 갈등상황 한 장면은 정말로 어쳐구니가 없었다. 부엌에서 냄비를 쾅쾅 치며 감정을 표현하는 아내에게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에 화가 난 거야.” 라고 말하는 남편이라니. 한편으로는, 스스로 자신이 여성임에 화내고 존재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일 때야 말로 여성의 불평등과 불행을 자초하는 결과가 될 것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하면 그 누구도 우리를 존중해주지 않는다. 일레인은 코딜리어로 인해 죽을 뻔 했던 강가로 돌아가서 그 시절 코딜리어를 용서하며 서로를 향한 미움을 거둔다. 화해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함께 앞으로 나아갈 힘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의미로 보였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했던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경쟁하고 시기하는 상태가 계속된다면 결국엔 챗바퀴처럼 돌고도는 미움과 증오로 서로를 지치게 하고 말 뿐이며, 여성들이 맞서 싸워야 할 편견과 불합리한 현실에서 벗어날 길은 더욱 요원해질 뿐이다. _______ 딸들은 나를 경탄케 한다. 언제나 그래 왔다. 그들이 어릴 때 나는 내가 지닌 어떤 것들로부터, 공포, 결혼의 혼란스러운 부분, 무의 나날로부터 그들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딸들에게 이 어떤 것도, 그들에게 유익하지 않은 나의 어떤 부분도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럴 때면 나는 어둠 속에서 커튼을 치고 문을 닫은 채로 바닥에 누워 있곤 했다. 나는 “엄마 머리 아파.”, “엄마 일하는 중이야.” 하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보호가 필요한 것 같지 않았고, 모든 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똑바로 바라보고, 모든 것을 수용하는 것 같았다. “엄마는 마루에 누워 있어.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야.” 열 살 난 세라가 네 살 된 앤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괜찮아졌다. 그런 믿음, 해가 뜨고 달이 기울리라는 믿음과도 같은 믿음이 나를 지탱해 왔다. 신이 지속되는 것은 아마 이런 유의 일들 때문일 것이다. 고양이 눈 1권 | 마거릿 애트우드 #고양이눈 #마거릿애트우드 #민음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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