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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물에 뜨는 시간 상세페이지

처음으로 물에 뜨는 시간

  • 관심 0
창비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20%↓
12,000원
판매가
12,000원
출간 정보
  • 2026.07.23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5만 자
  • 40.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6435035
UCI
-
처음으로 물에 뜨는 시간

작품 정보

최종병기시인정신’으로 무장한 ‘방독면의 전사(戰士)’ 조인호가 돌아왔다. 무려 15년 만의 귀환이다. 전작 『방독면』을 통해 한국시단에 독보적인 그로테스크와 서늘한 상상력을 각인시켰던 시인은 기나긴 침묵이 무색할 만큼 압도적인 세계관과 폭발적인 시적 서사의 힘을 펼쳐 보인다. 고아원과 병실, 공장과 전쟁터, 무성영화의 세트장과 조선총독부, 우주와 밤바다를 거침없이 오가는 이번 신작은 한권의 시집이라기보다 기묘한 단편영화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거대한 상영관에 들어온 것처럼 읽힌다.

『처음으로 물에 뜨는 시간』을 관통하는 거대한 페르소나는 ‘고아’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세상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존재, 아무도 이름 불러주지 않는 존재, 그러나 기어이 자기만의 농담과 기도와 신화를 만들어내는 존재를 전면에 세운다. 시집의 화자들은 “돼지가 널 먹을 때는 아무도 네 이름을 부르며 찾지 않을 때다”(「형이 아홉살 내게 말씀해주신다」)라는 섬뜩한 진술 속에서 세계의 냉혹함을 배운다. 하지만 조인호는 이 두려움을 감상적인 상처 고백으로 풀어내지 않는다. 대신 그것을 웃기고도 서늘한 블랙코미디로 바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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