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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40원
출간 정보
  • 2022.02.28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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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0만 자
  • 17.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8859694
ECN
-
레일리와 메즈눈

작품 정보

아제르바이잔의 위대한 문인, 니자미 간자비
12세기 아제르바이잔 간자에서 태어난 니자미 간자비는 아제르바이잔 문명을 대표하는 위대한 문인이다. 그는 이슬람 문학에서 구전되어 온 이야기를 정리해 서사시로 만드는 한편, 처음으로 애정 서사시를 지어 교훈시나 영웅 서사시에 집중되었던 아랍 문학의 전통을 사랑 이야기로 전환했다. 그의 작품은 당대는 물론, 후대의 문학, 음악, 철학, 미술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깊은 영향을 끼쳤으며 이들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셰익스피어를 앞선 비운의 연인들
그 자신이 여종으로 하사받은 여인 아파크와 운명적인 사랑을 한 니자미는 ≪호스로와 시린≫을 비롯한 훌륭한 애정 서사시를 여럿 창작했다. 그중 ≪레일리와 메즈눈≫은 반목하는 가문 때문에 서로 맺어지지 못하고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 게이스와 레일리라는 두 연인에 대해 노래한다. ‘메즈눈’은 ‘미친 사람’이라는 뜻으로, 레일리에 대한 사랑으로 미쳐 버린 게이스의 별명이다. 다른 부족 족장의 딸을 사랑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힘이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무릅쓰고 개인의 사랑을 관철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의 힘이다. 니자미는 사랑이야말로 인간 본성이며 운명에 도전하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자 했다.

여성의 해방과 자연권을 주장하다
레일리는 부유한 족장의 딸로 게이스를 사랑하게 되지만, 이슬람의 계율과 율법이 지배하던 당시 중동에서 여성은 ‘교환 가능한’ 재산일 뿐, 여성의 감정이나 자유는 허용되지 않았다. 레일리의 사랑은 용납되지 않지만, 그녀는 결혼을 강제당해서도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기를 거부한다. 가문과 남편의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개성과 사랑을 꿋꿋이 지켜 나가며 운명에 저항하는 레일리는 당시로서는 놀라운 여성형이라 할 수 있다. 니자미는 그녀를 통해 인간의 마음이 갈망하는 순수함, 무조건적인 사랑을 노래했다. 특히 여성의 아름다움과 지혜를 찬미하는 한편, 봉건 사회의 질곡으로부터 여성의 해방과 자연권을 주장했던 것이다.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라민 아바소프와 호서대 한국어문화학부 김성룡 교수는 아제르바이잔 시인인 사마드 부르군(Samad Vurgun)의 현대 아제르바이잔어본을 저본으로 삼고 루스탐 아리예프(Rustam Aliyev)의 러시아어본과 브루노 카시르(Bruno Cassier)의 영어본을 참조해 가장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우리말로 읽기 쉬운 한국어본을 완성했다. 당시의 아랍 문화에 대한 상세한 주석과 해설은 니자미의 섬세한 묘사와 함께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중세 아라비아를 무대로 한 사랑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할 것이다.

작가 소개

니자미 간자비(Nizami Gəncəvi, 1141∼1209)
1141년(이슬람력 535)에 간자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일야스 이븐 유시프(Ilyas Ibn Yusif)다. 니자미는 아호(雅號)로서, ‘실로 꿰다’라는 의미다. 이는 ‘단어를 조절한다’는 뜻을 갖는다. 부모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다. 외삼촌 오마르(Omar)가 ‘하제(Haje)’라는 칭호를 가진 것을 보면 외가 쪽은 왕국에서 높은 벼슬을 하던 고귀한 가문 출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도 중류층에 속했던 것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아마 니자미 간자비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았던 것이 틀림없다.
당시 부유한 가문의 자제들은 바그다드의 명문 니자미예(Nizamiyye)라는 이슬람신학대학교나 혹은 다마스커스, 메카, 카이로 등으로 유학을 가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런데 니자미 간자비는 유학을 간 것 같지는 않다. 아마 간자시에서 교육을 받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거기서 산수(算數),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학, 광물학, 의학, 지리학, 역사 등의 학문에 힘썼던 것 같다. 특히 천문학 지식은 ≪레일리와 메즈눈≫, ≪일곱 미인≫ 등 서사시의 별에 대한 묘사에서 볼 수 있듯이 탁월한 수준에 이르렀다. 간자시 도서관에는 이슬람 국가들에서 사용한 학문 서적과 고대 문화 번역물이 보존되어 있었는데 니자미 간자비는 이것을 이용해 학문을 연마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투르크어라 불린 모국어 아제르바이잔어 외에 아랍어와 페르시아어에도 능통했다. 니자미는 모든 작품들을 페르시아어로 지었으므로 혹 이란의 시인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한다. 당시는 일상어는 아제르바이잔어, 즉 투르크어를 사용했지만, 학술과 종교는 아랍어를, 문학은 페르시아어를 사용했다. 특히 페르시아어는 투르크 민족 국가에서는 궁정 언어로 사용하고 있었으므로 당시 왕들은 문인들에게 궁정 문화에 이바지하는 문학 작품은 페르시아어로 제작할 것을 요구하곤 했다.
니자미 간자비는 아랍 문학사와 페르시아 문학사에 대해 정통했고 시 작법 원리에 정통했다. 청년기에 벌써 시적 재능을 보였던 젊은 시인은 작품을 발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의 문학 작품은 아제르바이잔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이란 등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이렇듯 니자비 간자비가 유명해지자 국가에서는 그에게 궁정 문인으로 종사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는 자유로운 삶을 선택하고 궁정 문인으로서 종사하는 일을 사양했다. 이로 인해 위협도 받고 고초도 겪었으나 끝내 궁정 문인으로 나아가지는 않았다.
니자미 간자비의 문학적 역량을 이슬람 세계에 크게 떨친 것은 ‘함사(Khamsa)’라고 일컬어지는 다섯 편의 서사시 모음집이다. 이 다섯 편의 서사시는 모두 ‘마스나비’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바로 ≪신비의 보고(寶庫)≫, ≪호스로와 시린≫, ≪레일리와 메즈눈≫, ≪일곱 미인≫, ≪이스칸다르나메≫다.
니자미 간자비가 언제 사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다가, 1947년 간자시에 있는 니자미의 묘를 발굴할 때에 비석이 하나 발견되었는데, 그 비석에 니자미의 사망 날짜가 이슬람력으로 새겨져 있었다. 그것이 1209년 3월 12일이다. 현재 니자미 간자비의 묘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들은 수많은 외국어로 번역되었으며 그의 희귀한 육필 원고들은 바쿠와 모스크바, 카이로, 뉴델리, 런던, 파리 등 세계 여러 도시들의 명문 도서관이나 박물관들에 보관되어 있다. 1991년에 유네스코(UNESCO)는 니자미 간자비의 850 주년을 기념해 니자미를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했다.

라민 아바소프(Ramin Abasov)
1976년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태어났다. 아제르바이잔 국립외국어대학교 한국학과에서 한국어ᐨ영어 통역을 전공했으며, 호서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국 고전 문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한국어 통역사로 일하고 있으며 GS건설(한국) 아제르바이잔 지사의 한국어ᐨ영어 수석 통역사, SK C&C(SK Holding 한국) 아제르바이잔 지사의 한국어ᐨ영어 수석 통역사, Securo Co. LTD.(한국)의 수석 통역 및 영업 담당 과장, 사업 관리, Heerim Architects & Planners Co. 아제르바이잔 지사의 Office Manager 및 통역사, 협상 지원, 사무 관리, 회계 지원 등을 맡고 있다.

김성룡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거쳐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호서대학교 한국어문화학부 교수다.
≪여말 선초의 문학 사상≫, ≪한국 문학사상사 1≫ 등의 저서와 ≪우연이란 무엇인가≫, ≪역옹패설≫ 등의 역서가 있으며, <‘삼봉(三峯)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가능 세계의 이야기론>(2021) 외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회장, 한국문학교육학회 회장, 한국작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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