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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괴상하고 난해했던 소설. 카프카의 다른 소설 <심판>과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불행한, 원치않는 상황에 처한 주인공. 해결책은 보이지않고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지만 주인공은 마냥 주저앉아있지 않고 끊임없이 살 궁리를 모색한다. 마치 시지프처럼. <변신><심판>의 주인공들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만 <성>의 주인공 K는 그렇지는 않다. 작품이 미완결로 끝나버린 때문에. 그러나 카푸카의 지인에 의하면, 카프카는 천신만고 끝에 성 출입을 허가받지만 결국 K가 성을 눈앞에 두고 죽는 결말로 끝낼 것이라고 했었다고. 정말 허무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25장에 이르는 긴 작품속 각 장 마다 상상을 초월한 난관이 펼쳐지고, 이에 대응하는 웃기면서 처절한 주인공의 생각과 행실이 마치 봄날에 개구리가 예측불가한 방향으로 튀어나가듯 이야기를 한층 더 심난하고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 카프카는 평생 ‘결혼’결정을 여러번 번복하며 갈팡질팡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필립 로스의 <왜 쓰는가>에서 읽은 내용을 참고해보면 엄격하고 권위적인 유태인교육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않았던 카프카는 자신이 과연 한 여자의 남편, 아이들의 아버지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 평생 고민하고 갈등했었다고 한다. 결핵으로 인한 건강하지 못한 몸이 그의 불안을 한층 더 깊게 했을 것이고. 그러나 휴양중에 어린 소녀와 나눈 사려깊고 따뜻한 일화는 카프카가 얼마나 섬세하고 상냥한 사람이었는지 잠작하게 한다. 외유내강이라 했던가. 마음 속 불안과 건강문제가 그를 괴롭혔어도 글쓰기를 계속했던 카프카의 모습에서 끊임없이 성을 향한 길을 찾고 문을 두드리기 위해 행동을 계속하는 K의 모습이 겹쳐보인다. 결과보다 과정, 굴러가는 바위를 바라보는 시지프의 미소를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었다. 필립 로스와 카프카의 공통점 찾기. 두 사람은 유태인이면서 동시에 유대교의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성격을 반대하는 성향을 가진 작가였다. 이런 점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굳게 만들어가기 위해서 고민과 갈등이 많았을듯.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특이점이 됐을거라는 잠작이 된다. “ 『성』은 토지 측량사로 고용되어 성을 찾아가려고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불청객 취급을 받는 주인공 K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복잡하고 거대한 사회 안에서 필연적으로 삶의 의미와 자기 개성을 잃을 수밖에 없는 개인의 운명을 다룬 이 작품은 작가의 불행했던 삶을 떠올리게 하는데, 실제로 카프카는 그가 살던 당시 프라하의 상층부를 장악하고 있던 독일인에게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같은 유대인들로부터는 시온주의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배척받았다. ” _________ 「허가서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대답이었다. 그러고서 청년은 한쪽 팔을 내뻗으며 주인과 손님들에게 물었다. 「아니면 혹시 허가서가 없어도 되나요?」 거기엔 K에 대한 노골적인 조롱의 뜻이 담겨 있었다. 「그렇다면 허가서를 받으러 가야겠군요.」 K가 하품을 하면서 말했다. 그러고는 일어나려는 듯 이불을 밀어냈다. 「그래 대체 누구한테서 받으시려고요?」 청년이 물었다. 「백작님한테서요.」 K가 말했다. 「달리 방도가 없지 않소.」 「이 한밤중에 백작님한테 허가서를 받는다고요?」 청년이 소리치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럴 수 없나요?」 K가 태연히 물었다. 「그럼 왜 나를 깨운 거요?」 성 | 프란츠 카프카, 이재황 저 #성 #프란츠카프카 #열린책들 #책읽기 #북스타그램 #독서
읽기 어려웠지만.,자신을 인정받고자하는 k와 현대 인류의 모습이 인간의 근본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것같다.우리는 길이 보이지 않은 성으로 가는 길목에 놓인것은 아닐까.. 마치 지금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이 시기가 k가 성이 보이지도 않고, 성이 있는지 없는지, 갈수는 있는지.. 에 놓여있는 것과 너무도 닮아있는것 같다. 소설은 우리 미래처럼 뚝 끊겨있기도..그럼에도 완벽하기도..
아,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K나 마을(주체)와 성(객체)의 관계에서 이 소설은 모호하고 보이지 않는 성이 주체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통해 어그러진 관계, 모호함과 비합리적인 수수께끼를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관료사회의 힘과 미약한 자기, 그럼에도 끊임없이 거대한 성의 대리인들을 대결하는 자기를 대표하는 측량사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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