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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천 단편집 초판본 상세페이지

김남천 단편집 초판본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12,800원
판매가
12,800원
출간 정보
  • 2013.08.22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7.6만 자
  • 9.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0428949
ECN
-
김남천 단편집 초판본

작품 정보

지식을만드는지식의 ‘초판본 한국 근현대소설 100선’ 가운데 하나. 본 시리즈는 점점 사라져 가는 명작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이 엮은이로 나섰다.

어쩔 수 없이 전향한 뒤, 김남천의 행적을 보여 주는 작품들이다. ‘요샌 조선어 소설 원고가 태부족이다’란 말을 들으면서 마음이 불편한 작가의 속내를 볼 수 있다.

1930년대 후반, 1940년대 초반의 우리 소설사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것은 이른바 전향소설이다. 전향에서 오는 자조감을 토로하거나, 지조를 꺾은 자신을 변명하거나, 아니면 다른 전향자를 비난함으로써 자신을 학대하는 인물들의 음울한 웅얼거림으로 가득 차 있는 전향소설들이 줄지어 나타났다. <녹성당(綠星堂)>이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지기는 싫고, 그러자니 물속에서 숨은 답답하고, 눈을 감은 채 숨을 꼭 트러막고 있던 어린 날의 작난, ― 그 질식할 뜻한 안타까움”이 요점이다.
이 작품의 내적 형식은 ‘실어(失語)의 형식’이다. 사상에 대한 믿음을 상실하고 그 사상 실천의 전장(戰場)에서 이탈하여 한갓 약장수로 떨어진 자신에 대한 환멸과, 환멸과 더불어 자연히 터져 나오는 자조가 말을 앗아가 버린 것이다. 그가 들게 된 침묵의 세계는 여러 심리 곡절의 뒤얽힘으로 아수라 고해일 터이다. 작가는 질식할 듯한 잠수의 느낌이란 상징적 이미지로써 그것을 담아냈다.
전향소설 가운데 전향을 사상 선택 및 포기의 차원에서 가장 깊이 다룬 것은 김남천의 <경영(經營)>·<맥(麥)>(1940) 연작이다. 이 연작은 연재 잡지(≪인문평론≫)의 폐간으로 완성되지 못한 장편 ≪낭비(浪費)≫와 삼부작을 이룬다.
<경영>은 등장인물 세 사람의 ‘삶의 경영’을 다룬 작품이다. 하나는 어머니의 경영. 젊어 남편과 사별하고 수절의 20년 세월을 살아온 그녀는 전근대적 윤리인 일부종사(一夫從事)의 윤리에 갇힌 존재였다. 그런 그녀가 그 윤리를 부정하고 자유인으로 신생한다. 연애를 하고 마침내는 재혼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적극적인 여성해방론자였던 진보주의자 김남천은 그녀를 통해 자신의 사상을 드러내 보였다.
또 하나는 오시형의 경영이다. 그는 진보적 사상운동가였으나 대동아공영권의 사악한 바람에 휘말려 일제 침략주의를 따르는 길로 나아간다. 그는 일제 말 지식인의 한 유형을 대표한다. 김남천은 오시형을 통해 대동아공영권에 휩쓸린 사상 전향을 비판했다.
마지막 하나는 최무경의 경영이다. 그녀는 감옥에 갇힌 애인 오시형을 위해 몇 년을 살아왔지만 끝내 배신당해 혼자 남겨지고 말았다. 허탈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녀는 곧 일어서 새로운 삶의 경영으로 나아간다. “방도, 직업도, 인저 나 자신을 위하여 가저야겠다!”라고 다짐하며 새 삶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것이다.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하고 싶은 존재 전이의 욕망을 뚜렷이 드러낸 캐릭터다.
<등불>은 화자와 작가의 이력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미루어 이 작품이 쓰인 1942년 무렵의 작가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그린 것으로 보인다. 내면 드러내기라는 내용이 그것에 어울리는 고백체의 형식을 불러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화자는 소설가이자 평론가로 5∼6년간 활발한 활동을 했으나 지난 일 년 동안 붓을 놓고 상사(商社)의 직원으로 생활해 오고 있는 사람으로 설정되어 있다. 혁명적 정치성의 문인의 자리에서 장사꾼의 자리로 추락한 인물인 것인데, 작가 자신이 모델임이 확연하다. 자신의 문학 활동에 대한 회고, 어쩔 수 없는 생활 때문에 붓을 놓은 데서 오는 고독감, 생활신조 등을 담담한 목소리로 고백하고 있다.
김남천 문학의 중심에는 신의의 윤리가 자리 잡고 있다. 그 신의는 누구나 지켜 마땅한 기본 윤리이면서, 한국 사회의 근본 변혁을 겨누는 혁명적 정치 운동의 한 톱니바퀴였던 카프 조직에 충실해야 한다는 조직원의 윤리였고, 그들을 이끌었던 사상에 순사하고자 하는 이념인의 윤리였다. 그걸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이 <신의에 대하여>(≪조광≫, 1943. 9)다. 작품에서 김남천이 거듭해서 강조하고자 했던 그 신의의 윤리는, 변절과 배신으로 가득 차 있는 한국 근현대사를 돌아보게 한다. 그 속에는 변절과 배신의 더미 위에 서서, 그 같은 변절과 배신의 주체로서 오욕의 삶을 살고 있는(물론 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 자신에 대한 근본 반성으로 이끄는 힘이 깃들어 있다.

작가

김남천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11년 3월 16일
사망
1953년 8월 16일
학력
호세이대학교
경력
제일인쇄소 편집국 국장
문학예술총동맹 서기장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회 서기국 서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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