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굴뚝의 기사 상세페이지

굴뚝의 기사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047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0,000원
전자책 정가
30%↓
7,000원
판매가
7,000원
출간 정보
  • 2023.08.25 전자책 출간
  • 2023.07.2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3.1만 자
  • 21.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7902146
ECN
-
굴뚝의 기사

작품 정보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마흔일곱 번째 출간!


▲ 이 책에 대하여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마흔일곱 번째 시집으로 서대경의 『굴뚝의 기사』를 출간한다. 자본주의 도시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체불명의 ‘나’를 묘사한 시 32편과 본래적인 나의 모습에 관한 고찰을 담은 에세이 「원숭이와 나」를 싣는다. 서대경 시인의 이번 시집은 2004년 『시와세계』로 등단한 이래, 첫 시집 출간 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반가운 신작이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Ⅷ』은 기 출간된 김승일, 정현우, 정재율, 이영주, 서대경에 이어 마지막으로 유희경 시인의 개성을 담은 시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한국 시 문학이 지닌 진폭을 담아내는 이번 시리즈는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표지 작업과 함께해 예술의 지평을 넓혀간다.


서대경 시집 『굴뚝의 기사』

“‘나라는 존재자가, 그리고 나와 다른 타자가, 또는 세상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에서 오는 충격’에서” 시 쓰기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서대경 시인은 “주변이 아닌 자신의 내면, 즉 분열된 자아라는 형식을 응시”하는 시인이다. 그의 작품 속 화자들은 자본주의 세계에서 통일성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하고 “세계를 탈주하려”(김상혁) 한다.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서 내면의 중심을 들여다보며 현재의 자리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서 시인은 ‘시 쓰기’의 고통을 섣부른 위로나 감동이라는 의미로 환원하기를 거부하고, 분열된 나 자신과 마주하는 방식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으로 투신한다.

시의 배경은 적막하고 황량하다. 잿빛 도시에서 펼쳐지는 몽환적이고 풍부한 이미지는 새로운 감각을 담아낸다. 공장 굴뚝에서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전차를 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술꾼과 소매치기 들이 메마른 밤거리를 배회한다. 시 속에는 초월적 존재인 굴뚝의 기사, 이 도시가 자신의 꿈속 세계라고 믿는 요나, 박쥐의 피를 마시는 흡혈귀 소설가, 담배 피우는 원숭이, 고아원에서 자란 소매치기, 시 쓰는 서대경 씨 등 다양한 화자가 등장한다. 이 낯설고 기이한 존재들은 고독한 도시에서 환영을 목격하면서 “이 도시의 모든 굴뚝은 소리 없는 비명의 형식을 지녔네. 솟아오르는 모든 것은 일종의 비명이지”라고 말하며 세계에 귀속되지 못한 스스로를 자조한다. 존재의 비참을 경험하고, “죽음 충동으로 기우는 내면의 병적 징후”(「마감일」)를 견디며 살아가는 것이다.

화자들은 각자의 시공간에 있지만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다. 이들은 서로를 응시하며 대화를 시도하는데, 점차 모두가 한 사람으로 환원되는 독특한 전개를 보여준다. 그들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한다. 그러나 “존재론적 차원에서” 이들은 “존재의 백지 위에 적히는 문장들, 그것도 끊임없이 수정되는 문장들에 불과”하다. 그저 묵묵히 이 ”착란과 부재의 놀이”(「원고」)를 지켜볼 뿐이다. 화자들은 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응시하면서 어두운 풍경을 통과한다. “모든 인간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하기 때문이다(「천사」). 시인이 지닌 힘은 ‘타자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존재의 의미를 끈질기게 직시하는 태도에서 나오는 듯하다. 우리는 시인이 보여주는 단단한 세계를 통해 각자의 마음을 돌아보며 천천히 나아갈 수 있다.

서대경 시인은 “‘죽음이 가장 격렬해지고 삶이 가장 명확해지는 순간으로 다가가는 여기’에 시가, 우리가” 있다고 말한다. 이번 시집을 통해 우리는 자신만의 시세계를 견고히 다져온 서대경 시인의 아름다운 작품으로 더욱 깊은 층위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핀 시리즈 공통 테마 <에세이>_‘반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에 붙인 에세이는, 시인의 내면 읽기와 다름없는 하나의 독자적인 장르로 출발한다. 이로써 독자들이 시를 통해서만 느꼈던 시인의 내밀한 세계를 좀 더 구체적이고 심도 있게 다가설 수 있게 해준다. 나아가 이 에세이가 ‘공통 테마’라는 특별한 연결고리로 시인들의 자유로운 사유공간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자신만의 고유한 정서를 서로 다른 색채로, 서로 다른 개성으로 보여주는, 깊숙한 내면으로의 초대라는 점은 핀 시인선에서만 볼 수 있는 매혹적인 부분이다. 새로운 감각으로 여섯 시인이 풀어나가는 이번 볼륨의 에세이 주제는 ‘반려’다.


서대경 시인은 에세이 「원숭이와 나」에서 만나본 적 없는 본래적인 나의 모습에 관한 고찰을 담는다. 그는 원숭이로 표상되는 또 다른 자아를 통해 나와의 대화를 시도한다. 시인은 관성적으로 스스로를 기준점으로 세워 “원숭이를 동반자 내지는 애벌레” 따위로 표상한다. 그러나 시를 쓸 때 이 관계는 역전된다. “내가 쓰는지 원숭이가 쓰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 놓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언제나 나-원숭이의 이항관계 속”에 있으며, 두 항의 자리는 수시로 뒤바뀐다. 그는 자신 안에 있는 타자를 발견하게 됨과 동시에 타자라는 하나의 세계가 된다.

시인은 원숭이가 지닌 도가적 상상력과는 별개로 스스로를 “소진된 인간”이나 우울한 “도시 원숭이”로 표상한다. “고요하고 참혹한 기분으로 창밖의 길을” 볼 때 “이 세계가 가망이 없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는 아득한 미지의 공간을 한 마리 밤짐승이 되어 “정처 없이 걸어가게” 만든다. 언어에 홀린 듯이 자신이 아닌 무엇이 되어 “받아쓰기와 선언하기가 한 몸”을 이루는 것이다.

서대경 시인에게 “시는 나로부터의 탈주”이며 생성이고 변신이다. 또한 “시는 의미에서 비의미로 나아가는 운동이며, ‘나’에서 ‘나라고 부를 수 없음’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다. 시인이 스스로를 “내 안의 원숭이”라고 호명하는 이유는 나에 대한 자각과, 원숭이가 잔나비가 되어 날아가기를 바라는 은밀한 바람 때문이다. 우리는 그의 작품으로 우울한 도시 원숭이의 진솔한 자기 고백을 목격하게 된다.

작가

서대경
국적
대한민국
데뷔
2004년 시와세계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굴뚝의 기사 (서대경)
  • 백치는 대기를 느낀다 (서대경)
  • 영원한 귓속말 (최승호, 허수경)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더보기

  • 밤이, 밤이, 밤이 (박상순)
  • 동물입니다 무엇일까요 (이장욱)
  • 사라진 재의 아이 (이기성)
  • 어느 새벽, 나는 리어왕이었지 (김경후)
  • 이제는 순수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유계영)
  • 작은 미래의 책 (양안다)
  • 1914년 (김행숙)
  • 왼손은 마음이 아파 (오은)
  • 그 밖의 어떤 것 (임승유)
  • 나는 나의 다정한 얼룩말 (이원)
  • 별일 없습니다 이따금 눈이 내리고요 (강성은)
  • 울음소리만 놔두고 개는 어디로 갔나 (김기택)
  •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이제니)
  • 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 (황유원)
  •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안희연)
  • 슬픔 비슷한 것은 눈물이 되지 않는 시간 (김상혁)
  •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 (백은선)
  • 나의 끝 거창 (신용목)
  • 아무 날이나 저녁때 (황인숙)
  • 불란서 고아의 지도 (박정대)

시 베스트더보기

  •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서덕준)
  • 샤워젤과 소다수 (고선경)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 털실로도 어둠을 짤 수 있지 (조혜은)
  • 반대편에서 만나 (송정원 )
  •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 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 (백은선)
  • 재와 사랑의 미래 (김연덕)
  • 봄과 아수라 (미야자와 겐지, 정수윤)
  • 하늘과 바람과 별이 된 시인들의 한국 대표 시집 세트 (전9권) (윤동주)
  • 무한화서 (이성복)
  • 당신이 오려면 여름이 필요해 (민구)
  •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 (안희연, 황인찬)
  • i에게 (김소연)
  •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 여름은 사랑의 천사 (최백규)
  • 장르가 다른 핑크 (이예진)
  •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나태주)
  •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변혜지)
  •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이병률)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